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1월 9일(금)-공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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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1-08 ㅣ No.566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1요한 5,5-13  루가 5,12-16

 2003. 1. 9.

주제 : 삶의 변화

 

세상에 사는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삽니다. 그 일의 종류들이야 많지만, 그 일들이 추구하는 바는 일정한 소득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 나가는 일도 그럴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도 그러할 것입니다. 직장에 나가는 일은 자신과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인 가치를 얻으려고 하는 일이고, 남을 도와주는 일은 자신의 생각을 적용시켜 그들에게 뭔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것 말고 다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우리가 꿴다고 해서 도움 될 일도 아닙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행동들을 하는 것들이 모여 우리네 삶을 이룹니다.  때로는 그 일들의 결과 때문에 가슴 뿌듯한 만족한 생각을 갖고 돌아갈 때도 있을 것이고 다음 번 기회가 왔을 때는 좀 더 잘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돌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병을 앓던 사람을 고쳐주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 했던 피부병 환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치료를 부탁합니다. 그 사람의 부탁을 들어준 예수님은 새로운 한 가지, 처음에 병을 고쳐주기를 원했던 사람이 실천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생긴 변화의 기쁨 때문에 병을 앓던 그 사람이 예수님의 명대로 실행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왔다’고 전하고 있으니 그가 말씀대로 실천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나면 마음이 돌변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변하는 마음에 대하여 선악의 판단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의도와는 분명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 인간적인 생각들이 모여서 하느님의 일에 걸림돌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당신의 목숨을 바쳐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중개자가 됐다고 이야기해도 현실생활에 바쁜 우리가 그 말씀대로 깨닫는 일은 드문 것입니다. 우리들이 하기 쉬운 생각에 나 혼자 그 정도만 깨닫고 살아도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라고 판단을 합니다만, 내가 하느님이 아니고서야 그리고 내가 하느님의 뜻을 완벽하게 맞춰 산다는 자신감이 없고서야 그 일은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사람의 길은 하느님의 길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좁은 세계만이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며 살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신 예수님은 목숨을 바쳐 인간이 하느님과 화해하기를 원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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