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2월 17일(화)-연중 6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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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2-17 ㅣ No.591

연중 6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야고보 1,12-18      마르코 8,14-21

    2004. 2. 17.

주제 : 세상살이의 걱정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세상의 삶을 마치고 떠나는 사람도 있으며, 오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제까지 해 왔던 일을 오늘 마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고 다양한 일들 가운데서 항상 빠지지 않은 것이 세상살이의 걱정입니다.  걱정을 한다고 우리의 생명을 한순간이라도 연장시킬 수 있겠느냐는 주님의 말씀도 있습니다만, 그 말을 알아도 우리는 걱정을 끊임없이 합니다.

 

걱정을 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말은 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걱정이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 대한 대비를 할 방법은 될지 몰라도 걱정하는 그만큼 좋은 결과를 맺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걱정은 먹고사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 방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먹고사는 것에 대한 것보다도 건강하고 장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힘이 남으면 다른 사람의 삶에 간섭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2월13일)에 이라크에 군인들을 추가로 보내는 국회의 결정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여러 가지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 목숨은 귀중하지만, 남의 목숨을 귀중하지 않다는 것이며, 57-8년 전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될 때에 외쳤던 자주국가의 외침을 그 나라에는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목숨만 귀중하게 안다는 것은 세상이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지는 지름길입니다.

 

그렇게 눈앞의 현실에 욕심을 내세우고 정말로 필요하지 않은 일에 간섭하려는 사람들을 가리켜 예수님은 빵을 많게 하신 기적 이야기를 되새겨주며 진정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살이를 힘겹게 만드는 것은 모두 내가 하는 선택에 따른 것입니다.  아닌 것은 없습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일이 저절로 나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것은 세상살이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갖는 태도입니다.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방법은 정말 해야 할 삶의 걱정을 올바로 구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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