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강론자료

2016-06-09.....연중 제10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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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6-08 ㅣ No.2078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8,41-46               마태 5,20-26

2016. 6. 9. 이태원

주제 : 하느님 앞에서 옳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당신은 옳은 길을 따라서 살고 있습니까?’하고 물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에게 물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해서 대답을 모은 일도 없습니다만, 아마도 많은 경우, 나는 옳게 살고 있다거나 옳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서 부정적인 대답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니요, 저는 아주 옳지 않은 사람으로 세상에서 옳지 않은 길을 따라서 삽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의 행위를 분석하면, 좋거나 나쁘다는 것의 어느 한 가지 기준에는 해당되겠지만, 그럴 때에라도 우리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사람을 훨씬 더 많이 만날 것입니다 이런 일은 굳이 다른 사람의 대답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질문을 들었을 때, 어떤 대답을 할 것인지를 짐작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와 비슷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소리를 하던 예언자(!)들을 자기 주변에 잔뜩 거느리고 살았던 아합임금이었지만, 그에게는 당장 징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못된 사람이라고 단죄한 바로 그 사람에게 벌이 떨어지기를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이게 하느님의 선택이라면, 우리들 가운데 그 하느님의 선택을 그런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혹시라도 내가 그렇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아합임금에게 징벌이 미뤄지는 것을 낫거나 좋게 보거나 다행으로 여기는 것일까요? 그렇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한번 나쁜 길로 간 사람이 그 악한 길을 버리고 선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가 얼마나 선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하는지 우리가 삶에서 드러내는 선택이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십계명의 다섯 번째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하는 계명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정말로 그 계명을 충실히 지킬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그렇게 사는지 혹은 그렇게 살지 않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그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여 실천하는 사람인지 그 삶의 자세를 생각하는 일입니다.

 

재판관 앞에 끌려가는 것보다 그 일이 있기 전에 화해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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