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2월 19일(목)-연중 6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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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2-18 ㅣ No.593

연중 6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야고보 2,1-9      마르코 8,27-33

    2004. 2. 19.

주제 : 사람의 생각을 앞세움

 

사람이 가진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 그것을 제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을 띄어 달에 도착한 것은 옛날의 전설이 된 세상입니다.  요즘에는 달보다 몇 십 배는 더 먼 화성에 도착하여 그곳에 물이 있었다느니, 생명체의 가능성은 어떻다느니 하는 세상입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마음만 먹고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다는 하느님의 생각은 창세기 11장에 나옵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택하신 방법이 사람들의 뜻이 한 번에 통하지 않도록 말을 섞어 놓은 것이라고는 합니다만, 지금 세상에는 그것도 의미 없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믿고 어디로 얼마나 발전할지 모르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한 능력이 드러날 때 나타나는 일의 몇 가지가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옵니다.  독서에는 사람이 가진 능력과 재능에 따라 쉽게 판단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나에게 쓸모 있고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라면 ‘여기 윗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효용성에 닿지 않는다면 ‘거기에 앉든지 서든지 네 맘대로 해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에는 인간의 생각을 앞세우다가 예수님에게서 질책의 소리를 듣는 베드로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비난과 꾸중 앞에서는 앞서 받았던 칭찬이 아무런 의미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아흔 아홉 가지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길을 가지 않는다면, 나머지 한 가지 결과가 그 이전의 아흔 아홉 가지의 결과를 망쳐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삶을 통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 힘이 있는 것은 내 삶을 돌이킬 수 있을 때나 가능한 소리입니다.  베드로사도가 예수님에게서 들은 판단을 불러오는 행동을 우리가 반복한다면 우리는 그만큼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똑똑한 것이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사람이 하는 일이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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