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2월 26일(목)-재의 예식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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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2-26 ㅣ No.598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신명기 30,15-20        루가 9,22-25

    2004. 2. 26.

주제 : 세상 삶의 기준

 

세상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해서 사람들이 무조건 하느님을 무서워하고 피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같은 표현이라고 해도 우리가 신앙에서 이야기하는 말의 뜻과 현실에서 우리가 받아들이는 내용에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무서워하지 않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행동이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느냐 하고 묻는다면 그것은 좀 더 자세하게 질문하고 응답해야할 일입니다.

 

하느님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람을 무서워할 이유는 더더구나 없을 것입니다.  높다는 것도 상대적인 표현이기는 하겠습니다만,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켜 흔히 ‘안하무인(眼下無人)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세상에 섞여 사는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하시는 말씀이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이 아무리 안타까워하시더라도 ‘안하무인’인 사람,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하느님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정해진 순서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자기 십자가를 말없이 지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만, 내 삶의 십자가는 내가 거부하려고 하면 할수록 내게서 더욱더 떠나려고 하지 않는 법입니다.  내가 더 반기는 것일수록 그 이별의 시간은 빨리 오는 법이고, 귀찮고 힘들게 생각하는 일일수록 물리적인 시간은 같더라도 그 심리적인 시간은 무척 더디게 가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 십자가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려고 하는가에 따라서 내 행동이 생명을 찾는 것인지 행복을 향하는 것인지 구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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