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강론자료

2016-05-26.....연중 제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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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25 ㅣ No.2068

 

연중 제8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베드로 2,2-5.9-12         마르코 10,46-52

2016. 5. 26. 이태원. 필립보네리사제기념일

주제 : 내가 원하는 것(!)

사람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많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나쁘게 생각할 것은 아닙니다. 이런 바람이 있기에 세상이 좀 더 낫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해낸 좋은 결실들이 후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남기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때, 바란다고 하는 것은 개인만 갖고 만족해 할 물질의 분야를 초월했을 때를 가리킬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신앙인으로 한다고 말하는 기도도 청원을 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기도의 목적은 흔히 4가지를 말하고, 그중에 청원은 가장 낮은 단계로 말합니다만, 사람이라면 청원을 가장 크게 생각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한 바르티매오도 예수님을 향하여 자기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알렸기에,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었고, 바람을 직접 말씀드릴 수 있었고, 예수님의 선언이 자기에게 실현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다 이렇게 한다고 하겠지만, 우리가 신앙을 가진 개인으로서 얼마만한 정성으로 그 일을 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내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일어난 일을 전하는 내용을 복음으로 들으면서, 우리가 가질 자세는 어떤 것이 옳은 것이겠는지, 세상에 실현될 하느님의 뜻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내 삶의 기준을 바르게 세우려면, 내가 하느님의 앞에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자의식이 필요합니다. 내가 축복을 얻을 사람이라는 자의식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과 말씀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신감은 우리가 어떻게 가질 수 있겠습니까?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 일일 실제로 자신의 삶에 가능하다고 여길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베드로사도는 우리가 삶의 기준을 두어야 할 살아있는 돌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초석(礎石)/머릿돌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삶의 기준은 중요합니다. 축복을 얻기 위한 자세일 수도 있지만, 내가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조건이 그것입니다. 더불어 이웃을 돕는 자세를 실천했던 필립보네리 성인도 함께 기억할 날입니다. 그분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셨고, 종교분열의 시기에 성지를 찾는 가난한 순례자들을 돕는 형제회를 조직했고 훗날 사제로 활동한 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내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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