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5월 27일(목)-부활 7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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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5-26 ㅣ No.659

부활 7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22,30; 23,6-11        요한 17,20-26

    2004. 5. 27. 퇴계원

주제 : 현실에 맞춘 복음 선교(=독서에 나오는 자세)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을 우리는 사용하기도 하고 쓰기도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그것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한 가지 쉽사리 말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면 똑같은 일을 할 때 머리가 좋은 사람은 그 과정을 단축시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고, 머리가 나쁜 사람이 같은 효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출발점은 같아도 그 차이는 한없이 벌어지겠지요?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오로 사도는 이러저러한 오해에 걸려들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심문하는 사람들 가운데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복음 선포의 방법에 그 현실을 이용합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고, 그 부활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사두가이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어떤 반응이 있었겠습니까?

 

세상일들이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거기에 사람의 노력이 적당히 가미되면 여러 가지 모양의 결실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쏟아 부은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을 가지고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쉽사리 자기 현실에 드러난 일에 지치고 맙니다.  아마도 바오로 사도와 같은 지혜를 우리가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와 같은 마음자세를 쉽사리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세를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해야할 일이며,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겪었던 제자들의 행동으로 만들어질 훗날의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그 안에 포함된 사람들이 우리들일수도 있고, 현실의 우리를 통해서 또 다른 사람들이 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봉헌하시는 기도의 정신을 올바로 알아듣는다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현실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보호와 도우심을 청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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