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5월 4일(화)-부활 4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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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5-04 ㅣ No.646

부활 4 주간 화요일

 

        사도 11,19-26        요한 10,22-30

    2004. 5. 4. 퇴계원.

주제 : 사람의 변화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흔히 하기 어려운 말로는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을 때, 사람이 변한다는 소리를 씁니다.  그래서 ‘해가 서쪽에서 뜰 만한 일을 하는 사람을 본다면 우리는 그의 신상에 엄청난 변화가 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는 것이 아닌 변화라면 우리가 삶에서 기대하고 바랄법한 일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들추다보니 이런 내용(2001년 11월호)을 봤습니다.  사람이 병을 앓다가 그 병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반드시 의학적인 도움만은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사들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었겠지만 그 내용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믿음이 생각보다는 큰일을 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물론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신앙이나 믿음의 힘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말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말하는 일부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무리에 속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귀로 알아듣는다는 것은 ‘자기 귀에 들려오는 소리를 그쳐 스쳐지나가듯 흘려버리는 소’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자세로 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이독경(牛耳讀經)’의 자세는 우리가 주변 삶에서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진지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그 소리가 열매를 맺은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모습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모습에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힘은 사람의 생각보다 강하고 하느님의 뜻은 사람의 뜻보다도 더 높다는 말씀이 있습니다만, 그 하느님의 힘과 뜻이 드러나는 것은 우리가 현실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마음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시기하면 그 사람을 피해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뜻을 겸손하게 받아들였던 안티오키아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같은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하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도 안티오키아 사람들이 살았던 삶의 모습을 기억하여 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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