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5월 5일(수)-부활 4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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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5-04 ㅣ No.647

부활 제 4 주간 수요일

 

        사도 12,24-13,5ㄱ         요한 12,44-50

    2004. 5. 5. 퇴계원.  어린이날

 

주제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집에서 쉬는 일과 날씨 좋은날 놀러가기 좋은 기회인데, 오늘 미사에 오신 여러분들은 그런 자녀들은 모두 성장한 분들인가요?  입장이 달라서 잘못하는 소리인지도 모르지만 여러분들은 그래도 하실 일을 반쯤은 끝내신 분들에 속할 듯합니다.  혼인한 사람들로서 ‘자식농사’를 어느 정도 마쳤으면 남은 고민과 걱정은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 일테니 말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그런 일들 가운데는 나를 위해서 하는 일도 있고, 가족들을 위해서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일들 가운데는 인간의 생각으로 하는 일도 있고, 겉으로는 인간의 일인 것처럼 보여도 그 일들을 통해서 하느님이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기도가 그러한 일의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효력에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시간을 쓰는 일이 혹시 낭비하는 일은 아닌가?  내가 모여서 묵주를 돌리고 마음을 모으는 일이 과연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일인가 하고 질문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서 그 대답을 쉽사리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질문을 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독서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을 때, 그들 가운데 있던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기로 정해놓은 일이 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 말의 시작은 성령, 즉 하느님이었지만 그 말을 알아듣고 실천한 것은 하느님의 소리를 겸손하게 들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하느님의 소리를 듣기 원하지만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소리를 하느님의 소리로 알아듣느냐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리를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지 그 모습을 생각한 차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날, 아이들에 대한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쉬워도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는 일만큼은 잊지 않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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