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예화ㅣ우화

[성탄] 넷째 왕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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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1 ㅣ No.433

넷째 왕의 전설

 

 

우리는 성탄을 지내면서 넷째 왕의 전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알타반이라는 네 번째의 왕은 가스팔, 멜키올 그리고 발다살과 함께 별을 따라 새롭게 태어난 왕을 예배하러 가기로 약속을 하였다. 그래서 알타반도 왕에게 드릴 선물로 값비싼 사파이어, 루비 그리고 진주를 가지고 길을 떠났다.

 

그러나 길에서 그는 열병에 걸린 환자를 만났다. 그는 시간이 없으면서도 머물면서 그 사람을 도와서 병을 낫게 하였고, 그리하여 그는 혼자가 되고 말았다. 그는 친구들과 그리고 대상들과도 떨어졌기 때문에 사막을 넘는 것을 도와 줄 낙타와 인부들이 필요하였다. 그는 병든 사람을 도와 주었기 때문에 이것을 입수하기 위하여 사파이어를 팔지 않으면 안 되었다. 왕에게 보석을 드릴 수 없어서 그는 매우 슬펐다.

 

그는 여행을 계속해서 팔레스티나, 그리고 베들레헴에 예정대로 도착하였다. 그러나 또 다시 그의 도착이 늦어서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아기 왕은 이미 떠난 후였다. 그 때에 어린아이를 학살하라는 헤로데 대왕의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병사들이 왔다. 알타반은 어린아이가 있는 어느 집에 숙박하게 되었고, 그 어린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병사들의 무서운 발소리가 들리며 괴로운 어머니들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알타반은 병사들의 대장이 왔을 때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루비를 주고 매수하였다. 그 어린아이는 구원 받았고 어머니는 기뻐하였다. 그러나 루비는 없어졌다. 그는 왕이 자기의 루비를 가져 보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슬퍼하였다.

 

오랜 세월 동안 그는 왕을 찾아 헤매다 30년이 지난 후 예루살렘에 찾아갔다. 그날 십자가에 못박힘이 있었다. 알타반은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예수님의 일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도 그가 왕과 같이 생각되었다. 그는 골고타로 가려고 하였다. 그는 진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주로 왕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길을 가고 있을 때, 일대의 병사에게 쫓기는 소녀 하나가 도망쳐 왔는데, 소녀는 "나의 아버지는 빚을 졌습니다.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 나를 잡아 노예로 팔려고 합니다. 살려 주십시오." 하며 애원하였다. 알타반은 주저하였으나 곧 슬퍼하며 그의 진주를 끄집어내어 병사들에게 주면서 소녀의 자유를 샀다. 소녀는 구원을 받았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지면서 지진이 일어나 기왓장 하나가 날아와서 알타반의 머리를 때렸다. 그는 반쯤 의식을 잃고 땅에 엎드렸다. 소녀가 쓰러진 그를 부축하려 할 때, 갑자기 그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아닙니다. 주님, 언제 제가 당신이 굶주린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습니까? 저는 33년 간 당신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의 얼굴을 뵙지도 못하였고 저의 왕이 되시는 당신을 섬긴 일도 없습니다." 그러자 아주 멀리서 속삭이는 듯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진실히 이르거니와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 중 가장 미소한 자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알타반은 미소를 지으며 죽었다. 왜냐하면 그는 왕이 자신의 선물을 받아 주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목, 2000년 2월호, 민병섭 신부의 "주일의 말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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