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5월 11일(화)-부활 5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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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5-11 ㅣ No.651

부활 제 5 주간 화요일

 

        사도 14,19-28         요한 14,27-31

    2004. 5. 11. 퇴계원

주제 : 우리 삶의 평화는?

 

세상의 삶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가진 돈이 많아서 사용할 곳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 아니라면, 세상의 삶을 쉽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굳이 말할 수 있다면 삶이 쉽고 편한 사람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엊그제 평화신문(2004.5.9)의 기사에 나온 내용을 보고 신앙인들을 상대로 해서 이야기하는 신부의 자세는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 몇 가지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평화라는 말에 관련된 것입니다.  예비신자 교리를 시작하면 신청서를 주고 작성하게 합니다.  그 용지에는 ‘어떤 이유로 천주교 신앙을 선택하게 됐는지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 질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표시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천주교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길을 바꾸는 것도 그 평화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평화가 깨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한 평화가 아전인수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그 말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편리한대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신문에 나오는 내용 가운데 당황스러웠던 것은 개신교를 찾는 이유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라고 했고, 천주교를 찾아오는 이유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그러한 선택을 하기 전에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이 많겠지만, 여러분은 어떤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하십니까?

 

사람들이 마음만 새롭게 가지면 얻을 수 있는 것을 천주교 신자들은 신앙을 앞세워 찾으려고 합니다.  하느님에게서 찾고 얻어야 할 것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정말로 필요한 것을 얻을 생각을 하지 않고 중간에서 마음을 바꾸고 맙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합당한 길을 간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변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지못해서 시간을 사용한다면 별로 도움 될 일이 없을 터이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정성껏 대하는 마음이라면 결과도 달라질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그에 해당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하느님에게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믿음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의미의 삶의 평화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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