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5월 16일(주일)-부활 6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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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5-15 ㅣ No.655

부활 제 6 주일 (다해)

 

        사도행전 15,1-2.22-29    묵시록 21,10-14.22-23    요한 14,23-29

    2004. 5. 16. 퇴계원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따름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엊그제는 날씨가 참 괜찮았는데, 성당에서 성지순례를 가겠다고 오래전에 정한 날에 날씨가 이렇게 바뀌는 것을 보면 사람이 계획하는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 미사에 오신 여러분은 성지순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그렇지만 걱정거리 만드는 사고 없이 다녀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과 일치하며 살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가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합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태양은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넘어갑니다.  그렇게 자연의 움직임은 사람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우리 삶에 남겨질 흔적은 달라집니다.  오늘 미사에서 우리가 갖는 자세도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열매를 맺으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하겠습니까?

 

세상을 위해 움직이신 예수님의 뜻을 기억하는 삶, 예수님의 뜻을 알아들음으로써 달라지는 모습이 어떨 것인지 짐작과 생각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으려는 행동으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드러내는 잘못된 삶의 태도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해서도 안 될 일입니다.  때로는 인간의 고집과 욕심이 하느님을 이기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이루어질 일은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신 하느님의 어린양이 비춰주는 빛을 받으며 옳은 길을 바라보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이 우리가 행복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보여주시는 행복을 사도 요한은 묵시록에서 그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있으면서 그렇게 영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져서 우리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는 노력으로 조금씩 그 모습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영광스러운 장소에 다른 사람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혼자만 간다는 것은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해도 쓸쓸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영광을 올바로 기억하고 올바른 삶의 자세를 위해서 잠시 우리 마음도 모을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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