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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ㅣ우화

[지혜] 긍정적인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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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1 ㅣ No.417

긍정적인 폭설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 해결방안은 간단하다. 모든 것은 상식 수준의 사고에서 오는 법, 이건 분명한 사실이고 다른 사람들도 곧 납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993년 겨울 펜실베니아에 눈이 너무 많이 오자, 기상관측자들은 강설량을 종전같이 인치로 재지 않고 피트(1피트는 12인치)로 잴 정도였다.

 

그 폭설 기간 중 나는 집에서 할 일이 없이 앉아만 있어야 하는게 너무 지겨워서, 대부분의 시간 동안 폭설이 닥치기 전에 배달되었던 우편물을 모두 일일이 읽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시간을 때우려고 우편물을 읽었을 것이다.

 

그 다음 해, 내가 만든 환경단체인 '지구 2000년'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는 우편물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통상적으로 강설량이 많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우편물을 보냈다. 예컨대 코네티컷 주의 기상대에서 닷새 안에 눈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면, 우편물을 그날에 맞춰 회원들에게 우송했다.

 

나의 추리에 의하면, 만일 우리 회원들이 폭설 때문에 외출할 수 없을 때 우편물을 받는다면 너무 지루해서라도 소식지와 모금 호소문을 더욱더 상세하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영리 단체는 회원들로부터 2퍼센트 정도의 회신만 받아도 성공이다. 우리는 우편 발송을 일기예보에 맞춰 잘 조정함으로써 23.5퍼센트라는 놀랄만한 회신율을 올렸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 올해 23살의 청년 대니 서(한국명: 서지윤)는 열두 살 되던 해 '지구 2000년'이란 환경단체를 결성, 2년만에 회원 2만 6천 명을 자랑하는 미국 최대의 환경보호 단체로 성장시켰으며, 1998년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1인으로 뽑힌 바 있다.

 

[대니 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문학사상사 / 좋은 생각, 2000년 2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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