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월 4일(수)-연중 4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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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2-03 ㅣ No.584

연중 4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2사무 24,2.9-17        마르코 6,1-6

    2004. 2. 4.

주제 : 행복을 위하여

 

오늘은 봄의 길목인 ‘입춘’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정한 마음뿐인지, 엊그제부터 또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떠나는 것이 아쉬워서 자기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들이 모두 자기 삶에 도움 되는 결과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긴 세월이 지나고 난 다음에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만, 당장 현실에서는 같은 감정을 갖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다윗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하느님을 거역하는 것이 분명한 인간의 힘을 세겠다는 자세가 그 하나일 것입니다.  세상을 지으시고 이끄시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시대에 다윗은 사람의 힘을 먼저 계산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재앙을 불러옵니다.  아마도 그런 행동이 재앙을 불러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좀 더 빨리 했더라면 다윗의 마음이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뒤늦게 과거를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일 뿐입니다.

 

사람은 현명하게 산다고 말은 잘하지만 정말 그렇게 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을 기억한다면 사람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고향에서 가르치던 예수님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놀라운 사실을 보면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높아지고 싶은 마음에 일단 다른 사람의 가치를 깎아내립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의 위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은 그런 잘못을 반복합니다.  이제 선거 때가 가까워졌으니 아마도 그런 일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의 한 가지는 자신의 자기 행동의 책임은 모두 자신이 지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마음 아픈 소리이기는 하겠지만, 잘못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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