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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52: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 전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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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4-08 ㅣ No.246

[조재연 신부의 청사진(청소년 사목의 설계도)] (52)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 전략 ③


청소년 사목, 양성이 핵심이다



‘전국가적 차원의 청소년·청년 사목 전담 기관’에서 청소년·청년 사목의 비전 내용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이에 맞추어 전국 조직 내에서의 양성 전략을 기획, 조정한다고 볼 때, 양성 전략의 구체적인 하위 내용들을 인계받아 실제로 그 전략을 시행하고 단계별로 핵심그룹을 양성시킬 수 있는 실무 조직도 존재해야 할 것이다.

이 조직 또한 한두 개의 특정 본당이나 교구 차원에서 담당하기보다는 범교구적·전국적 차원의 비영리 사설 기관으로 설립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리라 본다. 즉 ‘한국 청소년·청년 사목 전담 기관’의 양성 전략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양성 내용을 기획하여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양성 전략을 위한 제반 자료 수집, 해외의 유용한 사목 자료 번역, 효과적인 전략 실행을 위한 조사(전국 청소년·청년 설문, 통계연구 등), 청소년·청년 사목 관련 자료 전문 출판 등 각종 심화 연구를 수행하는 ‘통합 청소년·청년 사목 연구 센터’의 설립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한국 청소년·청년 사목 전담 기관’과 상호 연대하는 것은 물론, 본당과 지구/대리구, 교구 청소년 사목과도 상호 협력하고 지지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 관계를 바탕으로 ‘통합 청소년·청년 사목 연구 센터’는 전국적 차원의 양성 프로그램 시행, 본당이나 교구에 양성 프로그램 제공 혹은 양성 전략 실행 전문가 파견, 청소년 사목을 위한 설문조사 정보 제공, 연구 자료 출판 등을 통해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양성 전략 수행 및 전반적인 사목 활성화에 다각도로 기여할 수 있다.

한국 청소년·청년 사목의 통합된 비전을 지속하기 위한 양성 전략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비전의 공유·확산 전략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창의적인 개발이 가능하지만, 몇 가지 방향성을 제안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청소년·청년 사목의 핵심그룹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첫째로, 각 개인의 전인적(인성적) 양성과 영적 양성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둘째, 그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맺음과 그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만남, 그리고 공동체 생활 안에서의 친교와 나눔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즉 청소년·청년 사목의 어떤 기술이나 내용을 교육하기 이전에 복음적 관계 훈련, 제자·사도로서의 양성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토대 위에서 1대1로 청소년·청년 사목 활성화를 위한 내용을 전수하는 ‘도제 제도’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의 형태는 휴가나 방학 기간을 이용한 ‘폐쇄형 양성 프로그램’(lock-in program)이 있다. 양성 대상자들이 자신의 생활과 분리된 연수원 등에 입소하여, 3~4주 정도를 함께 생활하면서 사목에 대한 집중 훈련을 받는 방식이다. 혹은 ‘생활 밀착형 양성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양성 대상자들이 학교나 직장 등 기존의 개인 생활을 유지하되, 따로 마련된 ‘양성의 집’에서 숙박하도록 하여 저녁과 주말 시간을 양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3~6개월 단위로 ‘양성의 집’에 묵으면서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고 주말에는 사목에 대한 집중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청년 사목에 대해 본격적으로 훈련하는 ‘집중 도제 제도’ 방식 이외에도, 주말을 이용하여 청소년 사목자 양성 프로그램, 청소년·청년 대표 양성 프로그램 등을 단기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외 가톨릭대학교와 연계하여 청소년·청년 사목에 대한 이론 및 실습 프로그램을 교내 학점 과정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청소년·청년 사목자 표준 인증제를 시행하여 자격증 및 수료증을 발행할 수도 있다. 미국교회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양성 대상자들이 자신의 단계를 확인하고 성장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청년 사목 전문가의 자질 및 역할 표준’(National Certification Standards for Youth Ministers)을 마련하는 것도 한국 청소년·청년 사목 양성 전략의 효과적 시행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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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신부는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으로 있으며,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청소년사목위원회 전문위원, 한국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가톨릭신문, 2015년 4월 5일,
조재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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