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양 우리 밖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형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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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28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32,29: CCL 38,272-273)

 

양 우리 밖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형제들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무엇보다 먼저 사랑을 보여 주기를 권고합니다. 여러분 서로에게뿐만 아니라 아직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외교인이건 우리에게서 갈라져 우리와 함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고백하지만 그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이들이건 양 우리 밖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도 그 사랑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형제들이여, 그들을 우리 형제들처럼 마음 아파합시다.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하튼 그들은 우리 형제들입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중지하게 되면 그때에만 우리 형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언자가 어떤 사람에 대해 말했습니다. “너희는 ‘우리 형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거든, ‘아니다, 우리는 너희 형제들이다.’ 하고 대답하여라.” 예언자는 누구를 두고 이 말을 하였겠습니까? 외교인들입니까? 아닙니다. 성서와 교회 관습에 따라 외교인들을 형제라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던 유다인들을 두고 이 말을 하였겠습니까? 바오로 사도의 글을 읽으면 아시겠지만 그는 다른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형제들”이라고 말할 때 그리스도인을 뜻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는 말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형제를 심판할 수 있으며 멸시할 수 있겠습니까?” 또 다른 데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도리어 서로 억울하게 해주고 속여먹습니다. 더구나 형제들끼리 그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고 “너희는 우리 형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외교인이라고 부릅니다. 이 때문에 자기네들이 베푸는 세례가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다시 세례를 베풀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자기네들의 형제라는 것을 부인하는 이유가 여기 있고 또 그들의 오류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언자는 왜 우리를 보고 “그들에게 ‘너희는 우리 형제들이다.’라고 대답하라.”고 말합니까? 그들이 베푸는 세례를 우리가 반복하지 않는 세례와 같은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들은 우리 세례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형제라는 것을 부인합니다. 한편 우리는 그들의 세례를 반복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세례와 같은 것이라 인정하기 때문에 그들을 보고 “너희는 우리 형제들이다.”라고 말합니다.

 

만일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 때문에 우리를 찾고 왜 우리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너희가 우리 형제들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들은 또 이렇게 반응을 보일지 모릅니다. “가버려라. 우리는 너희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같은 몸에 속하며 같은 머리 아래 있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당신의 젖으로 우리를 기르시고 당신의 빵으로 견고하게 해주시는 분의 사랑 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자비를 두고 여러분께 권고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위대한 사랑과 풍성한 자비를 보여 줄 때가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바른 이성을 되찾게 하시어 그들이 진리를 반대할 논거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청합시다. 그들에겐 반감의 약점 밖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반감이란 강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약합니다. 연약한 사람과 세속적으로 지혜로운 자와 “육적인 사람”을 위하여 다시 간청합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들입니다. 그들의 성사는 우리와 함께 거행되지는 않지만 우리가 거행하는 성사와 같습니다. 그들이 하는 “아멘”은 우리와 함께 하지는 않지만 같은 “아멘”입니다. 여러분은 그들을 위한 사랑을 모두 쏟아 하느님께 기도하십시오.

 

 

응송  에페 4,1. 3. 4

 

◎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하느님께서 너희를 불러 주신 그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가라. *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너희를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라.

○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이도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 너희를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안겨 주시는 희망도 하나이도다.

◎ 성령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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