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앞장서 놀라운 성전에 들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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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23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예로니모 사제가 새 영세자들에게 한 ‘시편 41편에 대한 강론’에서

(CCL 78,542-544)

 

앞장서 놀라운 성전에 들어가리라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시편이 말해 주는 이 사슴들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이집트를 나옴으로 세속을 떠나서 파라오와 그 군대들을 세례의 물로 삼켜 버려 마귀를 죽여 버린 우리 사슴들도 교회의 샘,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그리워합니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성부께서 샘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백성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 하여 물이 괴지 않은 웅덩이를 팠다.” 예언자 바룩은 성자에 대해서 “그들은 지혜의 샘을 외면했다.”라고 말해 주고, 사도 요한은 성령에 대해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라고 기록하며, 주님께서 직접 하신 이 말씀은 성령에 대한 말씀이라고 복음사가 자신이 지적합니다. 이 세 가지 성서 인용은 삼위 일체 신비가 교회의 세 가지 샘이라는 것을 분명히 증명해 줍니다.

 

신앙인의 영혼도 이 샘을 그리워하고 세례를 받은 영혼도 이 샘을 그리워합니다.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그런데 그저 하느님을 뵙고 싶은 마음만이 아닙니다. 애타게 그리워하고 불타 오르도록 목말라 합니다. 세례 받기 전 그들은 서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나누었습니다.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이제 그들이 그리워한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들어와 하느님 면전에 있고 제단 앞에 나와 구세주의 거룩한 신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영할 수 있게 되고 생명의 샘에서 다시 태아나 자신감을 갖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앞장서 놀라운 성전에, 하느님의 집까지 들어가리라.” 이 하느님의 집이란 놀라운 성전인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 “축제의 모임 가운데 환희와 찬미 소리 드높이 울려 퍼집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입어 우리의 인도를 따르고자 하는 여러분은 낚시 바늘에 걸려든 작은 물고기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이라는 깊은 바다에서 끌려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의 법칙이 바뀌었습니다. 고기는 물에서 나갈 때 죽고 말지만 사도들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끌고자 이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낚아 내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있을 때 눈은 심연에다 두고 있었고 우리 생활은 진창 속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물결 속에서 끌려 나온 다음, 태양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참된 빛을 바라보기 시작하자 넘치는 기쁨으로 어쩔 줄 몰라 우리 영혼에게 말합니다. “내 영혼아, 하느님께 바라라. 나는 다시 그 님을 찬미하게 되리라. 내 낯을 살려 주시는 분 내 하느님을.”

 

 

응송 시편 26(27),4

 

◎ 오직 하나 주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로다.

○ 주님의 사랑을 누리고 그분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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