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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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사목] 참 신앙인으로 성장시키는 젊은이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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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2-07 ㅣ No.356

참 신앙인으로 성장시키는 젊은이 사목

 

 

1. 젊은이는 날고, 교회는 긴다?!

 

본당 사목 중에서 하기도 가장 힘들고, 해도 성과가 별로 없는 부분이 바로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활동이 아닌가 한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의 전망을 새롭게 하고자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부터 부모에게서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하게 되는 시기까지의 청소년·청년을 아울러 ‘젊은이’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본당의 사목활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1)

 

젊은이 사목에 대한 논의를 하려면 먼저 젊은이를 알아야 한다. 이들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 요즘 젊은이들의 특성을 설명해 주는 키워드2)를 읽어보자.

 

또래 집단, 입시, 전인적인 생활 문화 교육, 학교 문화 바꾸기, 

젊은이의 인권·시민권, 운동권의 헤게모니 붕괴, 

대중문화적인 세대적 감수성, 젊은이 문화 공간, 인터넷, 휴대전화, 소비주의…

 

과거 ‘학생’의 이미지로만 머무르던 젊은이들의 키워드가 너무나도 다양해지고 새롭게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의 발전과 함께 젊은이들은 물질적인 풍요를 한껏 누리고 있기 때문에 문화적 욕구가 높아졌다. 한편 청소년 시기에 가장 중심이 되는 교육체계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새로 시작된 제7차 교육과정은 구성주의 교육철학3)에 바탕을 두고 일방적인 지식 전달보다는 학습자의 자질 향상과 인성교육이 한층 강조되기 시작했다. 또한 이런 공교육의 변화마저도 만족하지 못한 이들은 더욱 사람다운 교육을 찾아 대안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과거 신앙교육을 통해서 신선하게 경험할 수 있던 캠프나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체험과 심성교육들은 이미 새로워진 공교육과 대안교육에 상당수 흡수되었다. 더군다나 그것들은 교회보다 더 좋은 시설과 전문성을 가지고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본당의 젊은이 사목은 어떠한가? 다음 점검표는 대희년을 앞두고 여러 교구에서 실시한 시노드의 결과 중 젊은이 사목을 위해 본당에서 실천해야 할 사항으로 제안한 것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자신이 속한 본당의 젊은이 사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표 1>의 점검표를 통해 스스로 진단해 보자.

 

 

2. 젊은이들은 쿨(Cool)한 교회를 원한다!

 

교회 역시 젊은이들의 변화에 발맞추고자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1996년 무렵 각 교구는 교구 사목지표를 청소년·청년사목으로 발표했고, 2001년에 폐막된 수원교구 시노드에서는 ‘소공동체’와 함께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주요 의제로 삼는 등 전 교회적인 차원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사목에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떠나가는 흐름을 막지 못하고 있다.4) 게다가 많은 이들이 젊은이 사목은 앞으로 더 퇴보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5)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교회를 떠나가는 젊은이들은 ‘재미가 없다’, ‘공부나 직장생활 등으로 바빠서 신앙생활을 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다.6) 우선 재미가 없다는 이유를 돌이켜보면, 몇 십 년 동안 변함없이 단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젊은이 대상 프로그램에 그 원인을 돌릴 수 있겠다.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은 주일학교, 학생회, 전례부, 동아리 활동, 복사단, 성가대, 소년 레지오 등 신앙교육과 전례 관련 활동을 제외하고는 다른 활동이 거의 없다. 또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은 청년회, 주일학교 교리교사, 청년성서모임, 성가대, 청년 레지오, 빈첸시오회 등 주로 사도직 단체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본당별로 그 단체가 다양하지도 않고 특색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본당이 아니더라도 학교나 교구에서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가던 젊은이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이런 젊은이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자발적인 의지를 북돋는 동기부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시간과 여유 부족’ 때문에 신앙생활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은 신앙의 가치가 바쁜 세상살이에 밀려 그만큼 의미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으로 살아내고자 교회 안에서 깊이 투신하는 젊은이들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현실은 사제나 수도자를 희망하는 성소자의 감소뿐만 아니라 성실한 평신도마저도 기대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청소년들은 주일학교 교육이 거의 의무적이지만 대상자의 10∼20%만이 참여하고 있고, 그들을 지도하는 교리교사들은 인원도 부족하고 교사로서의 전문성도 부족하여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한다. 게다가 부모들은 자녀의 신앙교육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청소년에 대한 사목자나 본당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부족하다. 청소년을 담당하는 사제나 수도자의 임기는 기껏해야 1년에서 2년 안팎이니 긴 호흡으로 사목을 고민하기 힘들고, 본당의 재정 형편으로는 대상자 중에 아주 소수만 참여하는 젊은이 사목에 무작정 지원하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소년 현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고, 고3 시기의 신앙 공백기를 거치면서 청년이 되면 더 이상 교회 안에 마땅히 머물 자리를 못 찾고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멀어지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런 와중에도 몇몇 젊은이들은 교회 안에 머물려고 하지만 그들이 마땅히 모일 곳도 없다. 본당 안에서 젊은이들의 공간은 따로 있지도 않고, 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공간도 음습하고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특유의 젊음으로 이 상황을 신나게 바꿔 볼라치면 거룩한 성전 안에서 시끄럽다는 타박을 받기 일쑤고, 하는 일도 별로 없이 성당에 손만 벌린다고 눈총을 받으며, 온갖 궂은 일에는 젊다는 이유만으로 봉사를 강요당한다. 젊은이에 대한 교회의 이해는 신앙을 가르쳐야 할 대상, 젊음을 가지고 교회에 봉사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단편적인 이해에만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교회 안에서 젊은이가 어떻게 매력을 느끼겠는가?

 

 

3. 젊은이 사목의 의미 있는 시도들

 

교회 언론을 통해 성공적인 젊은이 사목 사례를 찾아보면 가끔 청소년과 청년들의 축제나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는 기사가 있기는 하지만, 젊은이 사목을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체계로서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사례나 문제 해결을 위한 명쾌한 방향 제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그만큼 젊은이 사목이 쉽지 않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의미 있게 전개되고 있는 사목활동들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으로는 ‘첫영성체 가정교리’와 ‘작은 공동체’, 청년 활동으로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예수살이 공동체’를 분석하여 보겠다.7) 각기 대상은 전혀 다르지만 이 활동들의 원리와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8).

 

이 프로그램들은 무엇이 특별한가? 기존의 젊은이 사목과 비교해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1) 이 모임들은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한다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소그룹 모임이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은 소공동체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소공동체는 학년제 주일학교와 달리 다양한 연령대의 젊은이들이 어울리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형제적 친교를 나누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는 한국교회가 지향하는 소공동체 사목의 흐름에 따르는 것으로, 젊은이들의 공동체가 어른들과 세대 분절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력하며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2) 사도직 운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성체성사 전 교육인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청소년 사도와 청년 말씀 봉사자 양성, 복음적 삶을 사는 청년 신앙인 양성이라는 사도직 운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젊은이들은 교육의 일방적인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 활동하고, 더 나아가 주도적인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양성하고 있다.

 

3) 성서의 가르침을 구체적인 삶 안에서 성찰하며 신앙을 성숙시킨다

 

네 프로그램 모두 성서를 교육과정이나 모임의 중요한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성서를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통해 그 말씀을 성찰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특히 작은 공동체는 주님 맛들이기라는 성서일기를 쓰도록 하여 하루의 일과를 복음말씀과 함께 묵상하며 돌이켜볼 수 있도록 한다.

 

4) 모임은 주 1회이지만, 일상적인 성찰과 실천 과제를 수반하고 있다

 

첫영성체 가정교리는 자녀들이 어린이 학습장을 통해 부모들과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생활 실천을 약속한다. 작은 공동체는 생활실천 수첩에 실천 약속을 기록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청년성서모임은 각자 개인적으로 성서를 읽고 문제집에 응답하며 나눔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그 내용을 토대로 모임을 진행한다. 예수살이 공동체는 매일 아침저녁 기도를 통해 예수살이 청원기도를 바치면서 정신을 되새기고, 배동교육 때 자신이 세운 생활실천 약속을 꾸준하게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결국 모든 프로그램이 주 1회의 단편적인 만남보다 꾸준한 삶의 실천이 강조되고, 모임은 그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갱신을 하는 자리로 진행하고 있다.

 

5) 연수나 전례 등을 통해 영성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기념한다

 

첫영성체 가정교리는 25회의 교과과정이 5단계로 구성되어 중간에 ‘우리의 약속, 성서 수여식, 가족 피정, 혼인갱신식, 참회예절’ 등의 전례를 진행한다. 작은 공동체는 으뜸이에게 단계별 연수를 진행하여 양성시킨다. 청년성서모임도 성서 한 과정이 끝날 때 2박 3일간의 연수를 통해 그동안의 나눔을 정리하면서 봉사자로 양성될 수 있도록 영성적으로 강화시킨다. 예수살이 공동체는 공동체 형성 이전에 3박 4일의 배동교육을 통해 좌선명상 수련이나 복음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과정을 받고, 이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수련이 되면 민들레교육 연수를 통해 지도자로서 양성된다.

 

물론 이 프로그램들이 전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만을 낸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한계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면 다음 <표 4>와 같다.

 

 

4. 젊은이와 함께, 젊은이를 보듬는 사목을 위하여

 

위 프로그램의 특징이나 시사점은 통합사목의 관점에서 젊은이 사목을 고민하는 데 큰 방향 지침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몇 가지 제언을 덧붙여 보겠다.

 

우선, 젊은이 사목은 가정에서 신앙의 가치관 형성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비록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의 영향력을 벗어나려고 하고 또래관계를 중시한다고는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 안에서의 애착 형성과 가치관 형성은 젊은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은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교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부와 명예라는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강조하면서, 신앙생활은 미사참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가르쳐왔다. 이러한 가정 안에서는 젊은이들이 영적 무기력과 염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세상의 그릇된 가치관을 뛰어넘어 예수님을 따르는 젊은이로 살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가정 공동체 안에서 젊은이들은 힘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젊은이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다양한 카리스마 사도직 활동이 필요하다. 세대간 통합을 위해 소공동체는 어른들의 공동체와 젊은이의 공동체를 자꾸 나누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어른들과의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주체가 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의미부여가 될 때, 젊은이들은 부름받은 젊은이로서 소명감을 느끼고 기쁘게 활동한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는 이러한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지구나 교구 차원에서 타국의 교구와 교류하여 문화체험이나 국제선교봉사단 등을 구성할 수도 있고, 청년복사단이나 젊은이 기도모임, 인터넷이나 영성매체를 활용한 문화선교단 등이 구성될 수도 있겠다.

 

셋째, 젊은이들에게는 전인적 성숙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은 각박한 세상사 속에서 혼돈하면서 영적상담이나 영성적 욕구를 갈망하고 있다. 실제로 젊은이들은 떼제기도 모임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전례에서 깊은 체험을 한다. 또한 젊은이들은 인생의 진로, 교우관계,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서 느끼는 고민과 갈등이 많은데, 이들에게 삶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위로받고 조언받을 수 있는 인생의 조언자가 필요하다. 사목자가 이러한 역할을 맡아도 좋지만 임기가 지나면 이동하는 사목자보다는 젊은이들의 성장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이 대부모로서 활동하거나 멘토링9)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청소년과 청년이 연계되고, 청년과 M.E. 부부·전문직 종사자 성인 등이 연계될 수 있다면 젊은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타인과 공유하는 온라인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반적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의견을 주고받는 단편적인 교류가 아니라, 인터넷에 자신의 생활과 관심을 보여주는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그것에 바탕을 두고 나눔을 갖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이들에게는 오프라인의 만남보다 온라인 교류가 더 익숙하다.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젊은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관계를 형성한다.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 소공동체 모임 이상의 더 많은 시간을 나누며 친교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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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전적으로 청소년이란 말은 청년과 소년을 아우르고, 청소년 기본법에서도 청소년은 9세부터 24세까지의 국민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중고등부 연령대만을 청소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젊은이’로 통칭하고자 한다. 

 

2) 조한혜정·양선영·서동진, 「왜 지금, 청소년?」,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02년, 261-262면을 참고하여 보완 정리.

 

3) 구성주의 입장에서 보면 교육이란 학습자의 구성활동을 도와주고, 조성하고, 촉진하는 일이며 … 학습자는 인식대상을 구성하여 인식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존재이다. 또한 교사는 학습자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구성활동을 도와주는 조력자, 안내자이다. … 구성주의 입장에서 교육과정은 학습자가 교사의 도움을 받아 엮어가야 할 아이디어 네트워크이다(목영해, “구성주의와 제7차 교육과정의 관련성 연구”, 「교육철학」 제29집, 2003년, 31면).

 

4) 현재 전체 신자의 약 3분의 1정도인 32.4%가 어린이·청소년·청년 신자인데, 신자 비율 중 이들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교세통계에 따르면 10년 동안 신자 구성에서 청년 2.0%, 청소년 2.3%, 어린이 0.6%가 감소하였다. 문제는 신자 구성에서 젊은이들의 감소보다도 더 큰 폭으로 활동하는 젊은이들이 감소한다는 사실이다.

 

5)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우리신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생명력 있는 신앙교육을 위한 심포지엄’(200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46.8%의 응답자가 청소년 사목에 대해 양적·질적으로 모두 퇴보할 것이라고 보았고, 특히 사목자는 77.5%가 비관적으로 전망하였다.

 

6) 2002년 서울대교구 시노드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주일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지루하고 재미없어서’(35.5%)라고 가장 많이 응답하였고, 청년들은 ‘시간 부족’ 때문에 단체활동을 중단했다는 응답(41.5%)과 ‘시간과 여유 부족’ 때문에 단체활동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응답(39.3%)이 가장 많았다(서울대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 「청소년·청년 의안준비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2002년, 청소년 283면, 청년 27면).

 

7)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 중 눈에 띄는 것들로 대전 궁동본당의 PESS, 살레시오회의 예방교육, 한국 CLC의 공동체 활동 등도 있지만 여기서는 5년 이상의 지속적인 활동과 본당사목 현장에서 지금 진행되거나 향후 접목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다루겠다.

 

8) 첫영성체 가정교리는 김춘량, “영성체를 위한 가정교리”, 「사목」 302호(2004. 3.), 132-143면; 작은 공동체는 조재연, “본당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모델: 작은 공동체”, 「사목연구」 제13집(2004년 겨울), 107-153면;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홈페이지(http://www.godislove.or.kr), 예수살이 공동체는 2004년 10월에 제작된 「강학집」을 바탕으로 정리하였다.

 

9) 개신교에서 요즘 부각되는 멘토링(Mentoring)은 모범이 되는 멘토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멘티가 한 쌍을 이루어 신뢰를 기반으로 일대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관계 안에서 멘토는 멘티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여 학업, 직업, 사회적,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지하고, 가르치며, 상담하고, 돕는다(박안석, 「청소년 멘토링 사역」, 생명의 말씀사, 2003년, 97면).

 

[사목, 2005년 8월호, 이미영(우리신학연구소 사목자료정보센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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