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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 마리애 신앙생활 실태조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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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12-15 ㅣ No.146

[레지오 마리애 신앙생활 실태조사] (상)

 

 

묵주기도 바치며 오랜 단원활동으로 신앙 키워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실시한 '서울대교구 레지오 마리애 신앙생활 실태 조사' 연구 보고서 주요 내용을 두차례로 나눠 싣는다.  1953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이래 지난 50여년간 발전을 거듭하면서 한국교회가 오늘날과 같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온 레지오 마리애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쇄신을 필요로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 연구는 객관적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레지오 마리애가 당면한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레지오 마리애가 나아갈 방향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응답자의 사회인구학적 배경

 

1) 성별

 

전체 응답자 5731명 가운데 여성이 4134명(72.1%), 남성은 1597명(27.9%)으로 집계됐다. 열에 일곱은 여성으로, 레지오 마래애 단원 대다수는 여성임을 알 수 있다. 

 

2) 나이

 

최저 19살부터 최고 85살까지 분포돼 있으며, 평균 나이는 약 53살이다. 연령대별로는 △ 20대 1.6% △ 30대 2.6%, △ 40대 25.3% △ 50대 48.5% △ 60대 이상 21.7%이다. 40∼50대가 74%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도 전체 응답자의 1/5이 넘는다. 반면 20∼30대는 4%를 약간 넘어 젊은 연령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고령화 현상은 교회 전반에 나타나는 문제이긴 하지만 레지오 마리애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현안인 것은 분명하다. 

 

3) 영세시기

 

세례를 받은 나이가 30대가 29.5%로 가장 많으며, 20대 때 영세를 받은 경우는 23.6%이다. 40살을 넘어 세례를 받은 이도 19.6%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30살 이후 입교자 비율이 높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 세례를 받은 경우 레지오 마리애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4) 학력

 

고졸이 43.9%로 가장 높았으며, 대졸(38.6%)과 중졸 이하(11.4%)가 뒤를 이었다.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43%에 이른다.

 

5) 신앙기간

 

최저 1년부터 최대 77년까지 다양하며, 평균 신앙기간은 약 25년이다. 신앙기간 비율은 기간별로 비교적 고르다고 볼 수 있으나 21년 이상 응답자가 절반을 넘으며, 특히 '41년 이상' 응답자도 17.6%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단원들이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앙 나눔이 풍성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 있다. 

 

6) 직업

 

전업주부가 약 60%로 가장 많다. 그 뒤로 자영업(13%) → 전문 경영 관리직(6.5%) → 은퇴ㆍ무직(5.8%) → 일반 사무직(5.4%) 순서로 나타났다. 여성이 72.1%인 점을 고려한다면 전업주부가 가장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7) 배우자 신자 여부

 

배우자가 신자인 경우는 80.3%였으며, 비신자는 12.6%이다. 배우자와 별거ㆍ이혼ㆍ사별은 3.4%, 미혼도 3.4%로 나타났다.

 

 

신앙생활

 

1) 영성생활

 

(1) 미사참례

 

'주2∼3회'가 39.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주 4∼5회'는 16.6%, '주 1회'는 21.4%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미사참례 응답자가 89.6%로, 대부분 미사참례에 매우 충실한 편이다.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않는 응답자는 거의 없다. 응답자가 쁘레시디움 간부 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 단원들 미사 참례 비율은 조금 낮아질 수도 있다. 

 

(2) 자유기도나 화살기도

 

자유기도나 화살기도를 '매일'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3.7%이며, 주 2~3회(14.2%)와 주 4~5회(12.5%)가 그 뒤를 이었다. 주 1회 이상은 64.9%이다.

 

(3) 묵주기도

 

'묵주기도를 매일 바친다'는 응답자는 54.3%로, 다른 영성생활 항목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84.8%의 응답자가 '주 1회' 이상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으며, '거의 안 함'과 '간혹'을 합한 비율은 1%가 약간 넘는 수준으로 아주 미미했다.

 

(4) 성경 읽기/묵상

 

성경 읽기나 묵상을 '매일' 하고 있는 응답자는 16.9%이며, '주 4~5회'는 7.8%, '주 2~3회'는 17.1%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회 이상 한다는 응답자는 54.5%였으며, '간혹'이나 '거의 안함'도 16.7%였다.

 

(5) 성체조배

 

성체조배를 '매일' 한다는 응답자는 3.6%로, 다른 영성생활에 항목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주 4∼5회'는 3.3%, '주 2∼3회'는 9.5%, '주 1회'는 9.3%로 나타나 주 1회 이상 성체조배를 하고 있는 응답자는 2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체조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15.7%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성체조배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6) 영성생활 비교

 

각각의 영성생활을 '매일'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묵주기도가 54.3%로 가장 높았으며, △ 자유기도나 화살기도 33.7% △ 성경읽기/묵상 16.9% △ 미사참례 12.4%, △ 성체조배 3.6% 순서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영성생활의 깊이는 연령 및 레지오 마리애 단원 경력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2) 전교

 

최근 3년 이내에 직접 전교를 통해 입교시킨 교우 수를 묻는 질문에 평균 1.4명이라고 응답했다. 1명은 20.8%, 2∼4명은 26.6%, 5명 이상은 6.5%이었으며, 응답자의 46%는 전교한 교우가 한 명도 없다. 입교시킨 교우 수가 '5명 이상'은 단원 경력 '31∼40년'에서 25.8%로 가장 높았다. '1명 이상 전교'는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단원 경력이 길수록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한 신자일수록 교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크고, 그만큼 전교에 대한 열의도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3) 본당 봉사직책

 

레지오 마리애 외에 현재 본당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살펴보면 절반 가량인 45.7%가 구역장ㆍ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 △ 총회장ㆍ사목위원 7.6% △ 총구역장 2.1% △ 기타 단체 간부 13% △ 단체 일반회원 9.2% 등 대다수가 레지오 마리애와 다른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칫 레지오 마리애와 다른 활동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지도가 요청되는 대목이다.

 

[평화신문, 2006년 12월 10일,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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