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레지오ㅣ성모신심

성모 성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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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판남 [sochun323] 쪽지 캡슐

2013-06-16 ㅣ No.220

 

        성모 성월에


              윤 소 천



신록의 오월, 싱그러운 푸른 숲에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의 나무로

어느 때나 항상 서 계시는 어머니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 모든 죄악을

당신 발밑에 짓누르시고 세상을 이긴

장한 모습으로 어디에나 찬연히 서 계십니다



하늘의 문이신 어머니

우리는 당신께 하늘의 순명을 배워

은총의 아들 딸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고뇌의 바다 슬픔의 골짜기인 삶의 여정

이 고달픈 순례의 길에서

지금은 물질문명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깜깜한 어둠에 길을 잃고

허무의 바다 떠다니는

사랑을 잃은 수많은 불쌍한 영혼들에게

이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푸른 하늘의 그리움으로

언제나 산처럼 제자리에 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허무와 절망의 끝자락

지쳐 목마르고 기진하여 기력이 다해

인내하고 용서하기 힘에 겹고 기도마저 어려울 때

가장 든든한 힘으로 평화의 위로로 아늑히 감싸 주시어

다시 새롭게 희망의 새날을

열어주시는 어머니


잘못된 관습과 인습의 역사의 질곡들

끝없는 욕망과 이기심에 찌든 질긴 사슬들

맹목과 무지, 오만과 편견, 번뇌와 망상

죄를 짓고도 울 줄 모르는 차갑고 무딘 마음들

이 모든 것 녹이고 풀어내고 걷어내어

참회의 눈물로 그리하여 용서로

다시 새롭게 희망의 새날을

열어주시는 어머니



이제 맨 처음이듯 가난한 마음으로

오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

어느새 마음은 바람 잔 호수되어

잔잔한 평화와 기쁨으로 채워지고

우리의 슬픔은 나무가 되고

우리의 기쁨은 꽃과 열매가 되고

우리의 소망은 향기가 되어

끝없이 하늘에 오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열매를 맺듯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진리를

그래서 생명과 삶의 본질이

희생과 봉사이며 평화와 기쁨임을

주님의 종이 되어 제일 먼저

알고 계셨던 우리의 어머니


은총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2013   성모 성월에

                윤 암브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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