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우리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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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 (Nn. 28-30: CSEL 3,287-289)
우리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렇게 훌륭한 기도가 하느님 친히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지혜로써 이 구원의 기도 안에 우리 모든 기도를 요약하셨습니다. 예언자 이사야가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엄위와 자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을 때 이것을 이미 예언했습니다. “모든 것을 담고 정의로써 집약하는 하느님의 말씀, 즉 집약된 말씀을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에 전하시리라.”
하느님의 말씀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인을 찾아오시어 유식한 사람과 무식한 사람을 함께 모으시고 성과 연령에 구애됨 없이 모든 이에게 구원의 계명을 전파하셨을 때 천상 교리를 배우는 이들이 암기하는 데 부담을 주지 않고 단순한 신앙을 얻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신속히 배울 수 있도록 이 모든 계명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요강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영원한 생명에 대해 가르치실 때 그 생명의 신비를 놀랍게도 훌륭히 다음과 같이 요약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과 예언서에서 첫째가고 가장 중요한 계명들을 요약하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의 하느님은 주님이시다. 주님 한 분뿐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또 다른 데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그런데 주님은 말로써만이 아니라 당신이 실제로 기도함으로써 우리들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주님은 먼저 당신 자신이 자주 기도하시고 또 그 기도의 모범을 따라 우리들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셔서 기도를 드리셨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주님은 기도하실 때 당신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지 않고 - 무죄하신 분께서 당신을 위해 무엇을 청하실 수 있겠습니까? -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죄인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사탄이 이제는 키로 밀을 까부르듯이 너희를 제멋대로 다루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였다.” 주님은 또 아버지께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하셨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가지셨던 그 자비와 열성은 참으로 큽니다. 그 분은 당신 피로써 우리를 구속하시는 데 만족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까지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보십시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우리도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응송 시편 24(25),1-2a. 5
◎ 주여, 내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뵙나이다. * 내 하느님, 당신께 굳이 바라오니, 이 바람을 헛되이 마시옵소서. ○ 당신은 나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시고, 그 가르치심을 내려 주소서. 나는 항상 당신께 바라고 있나이다. ◎ 내 하느님. 0 773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