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6-07.....연중 제10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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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6-07 ㅣ No.2076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7,7-16               마태 5,13-16

2016. 6. 7. 이태원

주제 : 내가 세상에서 할 일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큰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정한 직책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서 말씀드리는 것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읽는 것인지는 알 수 없어도 이런 일반적인 얘기는 잘못될 확률이 아무래도 적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일반적인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제사항은 아닙니다.

 

나는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 사람으로 자신을 생각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세상의 판단과 신앙의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라면 끝없이 높아지고 또 높아지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서 들은 얘기에는 세상의 기준과 다른 기준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이 맘에 드나요? 예수님이 이 말씀이 맘에 든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삶의 기준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데에 있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소금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소금이 그냥 자기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맛을 내는 재로가 되려면 녹아야 한다는 것이 얘기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런 간단한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이런 일을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자였던 아합임금에게 경고의 발언을 하고, 한 곳에서 피해 살던 엘리야예언자에게 새로운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자신에게 힘을 주실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불신한 것은 아니었으니, 일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했겠지만, 마지막 남은 식재료를 이용하여 먹을 것을 만들려던 여인에게 또 먹을 것을 달라고 하던 용기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세상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신으로는 이런 일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어렵습니다.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대로 행동했던 엘리야예언자가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희망도 없었을 그 놀라운 상황에서 예언자의 말을 따랐던 사렙타의 과부가 가졌던 마음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본받으려고 하는지 생각한다면 좋겠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이 일이 잘 진행될 거라는 상황에서 사람이 올바르게 사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날의 우리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독서에 나온 힘겨운 상황이라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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