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일용할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합니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409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

(Nn. 18. 22: CSEL 3,280-281. 283-284)

 

일용할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합니다

 

 

이어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합니다. 이 말씀은 영적인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고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의미는 모두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생명의 빵입니다. 그리고 이 빵은 모든 이의 빵이 아니고 우리의 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하듯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의 자체들인 우리의 빵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우리의 양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매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고 구원의 양식으로 매일 성체를 영하는 우리는 중한 죄에 빠짐으로 천상의 빵을 영하지 못하게 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이 양식을 매일 매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이 주시는 양식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실 때 영원히 사는 이들이란 당신의 몸을 이루어 합당한 자로서 성체를 영하는 이들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누가 성체를 영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면 구원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항상 두려워하고 이렇게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친히 이 위험을 되새겨 주셨습니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그분의 은총과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우리의 양식 곧 그리스도를 매일 매일 주십사고 청합니다.

 

이어서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기도하면서 우리 죄의 사함을 청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또 우리 죄의 사함을 얻도록 기도하라고 강권하는 것은 얼마나 필요하고 얼마나 슬기로우며 또 얼마나 유익한 가르침입니까?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 죄의 사함을 청하는 동시에 죄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됩니다. 아무도 마치 자신이 무죄한 것처럼 스스로 흡족해 하지 않고 또 자신을 추켜 올림으로 더 깊은 데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가 매일 죄사함을 얻기 위해 기도 드리라고 명할 때 우리가 매일 죄를 범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성 요한도 그의 첫째 편지에서 이것을 권고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여기에는 죄 사함을 얻기 위해 기도를 바쳐야 하고 또 기도를 바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청해야 한다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느님은 죄를 용서하시겠다는 당신의 약속에 충실하시고 진실하시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죄 사함을 청하라고 가르치신 분께서는 당신의 아버지다운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응송  시편 30(31),2a. 4; 24(25),18

 

◎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내 바위 내 성체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 주여, 나의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나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 당신의.



67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