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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교황청, 교회 통계 연감(2011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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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5-04 ㅣ No.300

교황청 국무원이 발간한 '교회 통계 연감 2011' 해설

가톨릭 신자 2명 중 1명은 남반구 거주


최근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발간한 「교회 통계 연감 2011」은 가톨릭교회 중심이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2011년 말 현재 남반구 대륙(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가톨릭 신자 수는 6억 7000여만 명으로 전세계 신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여 년 동안 세계 교회의 중심이었던 유럽 대륙의 신자 수는 2억8570여만 명으로 전체의 23.5%에 불과하다. 20세기 초만 해도 유럽 밖 신자 비율은 25%에 그쳤다. 불과 1세기 만에 세계 가톨릭 지형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남반구와 아시아교회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교회는 쇠퇴하는 추세다.


지는 유럽교회, 뜨는 아시아ㆍ아프리카교회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전세계 신자 수는 7.3% 증가했는데 아프리카가 22.3%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아시아(11.6%), 오세아니아(9.1%), 아메리카(5.2%)가 뒤를 이었다. 유럽은 1.3%로 정체를 보였다.

사제 수는 유럽이 18만 7864명(45.4%)로 가장 많았지만 2006년과 비교하면 4.5% 줄어든 수치다.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들은 5년 전에 비해 사제 수가 늘어났다. 아프리카(16.7%)와 아시아(14.4%)는 1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륙별 사제지망자(신학생)는 아메리카가 3만 64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3만 5297명), 아프리카(2만 7483명)가 뒤를 이었다. 신자율이 3.1%에 불과한 아시아대륙의 사제지망자 수가 신자율 60%가 넘는 아메리카 대륙과 비슷한 것은 아시아교회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자 10만 명당 사제지망자 수는 아시아가 26.7명으로 아메리카(6.2명), 유럽(7.1명)을 압도했다.

전체 영세자 대비 유아영세자 비율은 유럽이 96.1%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가 67.5%로 가장 낮았다. 아시아는 83.1%였다. 다시 말하면 유럽교회는 영세자 100명 가운데 7세 이상은 4명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교회 쇠퇴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관습적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후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신자가 많은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전체 영세자 중 7세 이상 영세자 비율이 각각 32.5%, 16.9%로 두 대륙에서는 전교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신자 비율은 18.6%, 3.1%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가톨릭 신자 수 지속적 증가

전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2억 1359만 명으로 2001년에 비해 14.4%, 2006년에 비해 7.3% 늘어났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즉위한 1978년(7억5700만 명)과 비교하면 60% 증가했다.

한국교회 신자 수는 2011년 530만 9964명으로 2001년에 비해 25.6%, 2006년에 비해 11.4% 증가했다. 세계교회 신자 증가율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을 보이지만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교회 신자 수는 1978년(118만 9863명)에 비해 346% 늘어났다.

전세계 신자의 48.8%가 아메리카에 있고 유럽에는 23.5%, 아프리카에 16%, 아시아에 10.9%가 살고 있다. 가톨릭 신자는 아메리카에 가장 많지만 사제 비율은 세계 대비 29.8%에 그치고 있다. 중남미를 비롯한 아메리카대륙의 심각한 사제 부족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2011년 새로 영세를 받은 신자는 1675만여 명이었는데 그 중 47.7%가 아메리카에서 나왔다. 아프리카(22.3%), 아시아(16%), 유럽(13.3%)이 뒤를 이었다.

신자 수는 브라질이 1억 647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1억 44만 명)와 필리핀(7890만 명)이 2, 3위를 차지했다. '청교도의 나라' 미국이 7053만 명으로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개신교 신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최근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47위로 아시아에서는 필리핀(7890만 명), 인도(1943만 1000명), 인도네시아(753만 9000명), 베트남(645만 7000명)에 이어 5번째로 신자가 많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르헨티나는 3802만여 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평화신문, 2013년 5월 5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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