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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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407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

(Nn. 11-12: CSEL 3,274-275)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주님의 자비는 얼마나 크고 우리에 대한 주님의 인자와 은총은 얼마나 풍부합니까! 그분은 우리가 하느님 면전에서 기도할 때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고 또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므로 우리들도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우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그렇게 부르도록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아무도 기도 중에 감히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때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또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기쁘게 모시듯이 그분도 우리를 당신 자녀로 기쁘게 받아들이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하느님의 성전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행위가 영에 합당치 못한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영적이고 천상적인 존재가 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직 영적이고 천상적인 생각과 행위를 하도록 합시다. 주 하느님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존대하는 자는 소중히 여겨 주겠지만, 나를 멸시하는 자는 천대하리라.” 복된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다음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기도로 말미암아 거룩해지시기를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의 이름이 우리 안에서 거룩히 빛나시기를 청합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신데 누가 하느님을 거룩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야 한다.” 세례로 거룩하게 된 우리는 발 딛기 시작한 그 거룩함에 항구하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매일매일 청합니다. 매일매일 거룩해지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죄를 짓게 되므로 끊임없이 거룩해짐으로써 죄를 씻어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으로 베푸시는 그 거룩함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런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성령으로 깨끗이 씻겨지고 의화되었으며 거룩해졌습니다.” 바오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영으로 거룩하여졌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 거룩함이 우리 안에 남아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판관이신 주님께서는 당신이 고쳐 주시어 살리신 사람에게 더 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하셨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은 거룩함과 새 생명이 우리 안에서 그분의 보호로써 보존되도록 우리는 밤낮 쉬지 않고 청하면서 기도합니다.

 

 

응송  에제 36,23a. 25a. 26a. 27b; 레위 11,44b

 

◎ 너희에게서 나의 위대한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리라.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고, 새 마음을 넣어 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 그리 되면 너희는 내가 세워 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고,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

○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스스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도다.

◎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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