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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25: 아시아청년대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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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6-14 ㅣ No.207

[조재연 신부의 청사진(청소년 사목의 설계도)] (25) 아시아청년대회 ①


지역교회로 전파된 ‘WYD 감동’



WYD를 통해 깨닫게 된 가톨릭 신앙인으로서의 자부심, 교회 공동체로서의 친교와 일치, 상호 간의 만남과 연대를 통해 체험하는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 이 강렬한 체험을 잊지 못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WYD처럼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 안에서도 계속해서 그와 같은 체험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원했다. 많은 주교들과 청소년·청년 사목 책임자들 또한 WYD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그와 같은 대규모 신앙 대회의 사목적 효과를 놀라움과 감동으로 체험하고 있었으므로, 지역 모임에 대한 젊은이들의 요청은 주교단과의 소통을 거치며 유럽, 라틴아메리카, 북미(미국·캐나다) 대륙 단위의 청년대회로 현실화되어 나갔다.

오는 8월 대전교구에서 열리게 될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이하 AYD)도 바로 이와 같은 흐름 안에서 탄생한 것이다. AYD를 움트게 한 첫 번째 움직임은 1991년 폴란드 쳉스토호바 WYD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회의 국제 포럼 시간에 모인 아시아 청소년·청년 대표들의 기쁜 나눔과 공동체적 분위기는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청소년·청년 사목자들을 고무시켰다. 이에 1993년 개최된 아시아 청소년·청년 사목 회의에 참가한 사목자들은 ‘젊은이들이 아시아 교회의 풍요로움과 공동체적 일치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장이 마련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함께 사목하기 위한 대화·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아시아주교회의 평신도국(현 평신도가정사목국)에 전달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아시아주교회의는 1994년 평신도국 내에 청소년사목위원회(Youth Desk)를 설치, 아시아 청소년·청년 사목을 위한 교류·협력·연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이후 이 위원회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해 아시아 젊은이들이 다함께 모이는 교류의 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는데, 아시아 대륙에서는 처음 열린 WYD였던 1995년 필리핀 마닐라 WYD를 거쳐, 1997년 프랑스 파리 WYD 때에는 대회 기간 중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아시아 청소년들의 모임’(이하 AYG)으로 마련됐다. 이 AYG 시간을 통해 아시아의 젊은이들은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흥미롭게 맛보고, 그처럼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신앙 공동체로 함께 어우러질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아시아 교회로서의 문화적·영적 나눔의 기쁨을 다시금 깊이 체험하게 된다. 같은 해에 이미 ‘청소년·청년에 관한 평신도 사도직 주교 연수회’를 통해 젊은이들을 향한 사목의 중요성, 그리고 함께 모여 증폭되는 젊은이 모임의 힘을 되새긴 아시아 주교단은 WYD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대륙만의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해 1999년, 태국 후아힌에서 첫 번째 AYD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제삼천년기를 향한 아시아 젊은이들의 여정’을 주제로 개최됐다. 아시아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는 AYD가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일뿐만 아니라 그들을 동반하는 청소년·청년 사목자들도 다함께 모일 수 있는 장이라는 데 주목해, AYD 대회 직후 각 국의 대표단(주교, 사제·수도자·평신도 사목자, 청년 대표)이 함께 만나 교류·연대할 수 있는 자리로서 ‘아시아 청소년 사목자 회의’(이하 AYMM)도 별도로 마련했다. 제1회 AYD-AYMM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2000년 이탈리아 로마 WYD에서의 AYG는 더욱 힘을 받았으며, 이는 2001년 대만 타이페이에서의 제2회 AYD-AYMM, 2002년 캐나다 토론토 WYD-AYG, 2003년 인도 방갈로르에서의 제3회 AYD-AYMM, 2005년 독일 쾰른 WYD-AYG, 2006년 홍콩에서의 제4회 AYD-AYMM, 2008년 호주 시드니 WYD-AYG, 2009년 필리핀 이무스 교구에서의 제5회 AYD-AYMM 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AYD-AYMM은 AYG가 포함되는 WYD와 겹치지 않는 해에, 되도록 아시아의 3개 지역(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이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제1~4회까지는 아시아 각 국의 청소년·청년 대표단과 담당 사목자들을 포함해 평균 7~800여 명이 참가했으나, 제5회 필리핀 AYD의 경우는 개최 국가 특성상 필리핀 참가자 1700명을 포함해 총 2700여 명이 참가한 큰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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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신부는 서울대교구 무악재본당 주임으로 사목하고 있으며,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청소년사목위원회 전문위원, 한국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가톨릭신문, 2014년 6월 15일,
조재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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