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교회는 밝아 오는 새벽처럼 나아간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95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

(Lib. 29,2-4: PL 76,478-480)

 

교회는 밝아 오는 새벽처럼 나아간다

 

 

동녘이 밝아 올 때 어둠이 빛으로 변하기 때문에, 뽑히운 이들의 교회는 여명 또는 새벽이라고 합니다. 새벽이 어둠 후 태양의 빛나는 광채로 날을 밝혀 주듯이 교회도 불신앙의 밤에서 신앙의 빛으로 밝혀 줍니다. 이것은 아가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밝아 오는 여명처럼 나아오는 그녀는 누구인가?” 천상 생활의 상급을 갈망하는 성교회는 죄의 어둠을 떠나 정의의 빛으로 빛나기 때문에 여명이라고 부릅니다.

 

여명의 성격에 대해 좀더 깊이 고찰해 봅니다. 여명이란 밤이 이미 지나갔음을 말해 주지만 정오의 완전한 밝음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여명은 밤을 몰아내고 날빛을 환영할 때 빛과 어둠을 혼합 상태로 둡니다. 진리를 따르는 우리 모두는 이 현세에서 빛과 어둠을 혼합 상태로 두는 새벽 같은 존재들이 아닙니까? 우리는 빛에 속하는 일도 하지만 어떤 일에서는 아직도 어둠의 잔재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 아뢰었습니다. “살아 있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란 없삽나이다.”

 

또 다른 데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하는 일이 많삽나이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가 “밤이 거의 새었다.”라고 말할 때 “낮이 왔다.”고 덧붙이지 않고 “낮이 가까웠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밤이 샌 후 낮이 “왔다”고 하지 않고 “가까이 왔다”고 말하는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도 아직 어둠을 지니고 태양이 뜨기 전의 새벽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뽑힌 이들의 성교회는 죄의 어둠이 자신과 섞여 있지 않을 그때에만 완전한 낮이 될 것입니다. 교회는 내적인 빛의 완전한 열기로 밝혀 질 때에만 완전한 낮이 될 것입니다. 새벽이 아직도 그 도정에 있다는 사실은 “당신은 새벽에게 ‘이것이 네 자리다.’ 하고 일러 주셨습니다.”라는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누구를 자기 자리로 보낼 때 그는 분명히 한 자리에서 나와 다른 자리로 갑니다. 새벽의 자리란 영원한 직관의 완전한 광명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직관에 도달할 대 지나간 밤의 어둠은 그 흔적조차 없을 것입니다. 새벽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윗이 말해 줍니다.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을 때, 또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라고 말했을 때 새벽은 자기가 알고 있던 이 자리로 급히 줄달음쳐 달리고 있었습니다.

 

 

응송  필립 1,3. 6. 9

 

◎ 나는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느님께 감사 드리노라. * 너희에게 훌륭한 일을 시작하신 하느님께서는 그 일을 계속 하실 것이며, 마침내 그리스도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완성하실 것이로다.

○ 내가 너희를 위하여 기원하는 것은 너희의 사랑이 참된 지식과 분별력을 갖추어 더 풍성해지는 것이로다.

◎ 너희에게.



91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