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9주일: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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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91

연중 제9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고백록’에서

(Lib. 1,1.1-2.2; 5.5: CCL 27,1-3)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주여, 당신은 위대하시고, 크게 기림직하옵시며 당신 능이 크시고 그 슬기는 헤아릴 길 없나이다. 이제 당신이 내신 한줌 피조물, 이 인간이 당신을 찬미하고자 생심하옵다니 - 죽음 살이 두루 뻗쳐 스스로 지은 죄의 증거와 “오만한 자를 당신이 물리치시는” 그 증거를 몸소 지니는 인간이 아니오니까? 그러하와도 당신의 한줌 피조물 인간이 감히 당신을 기리려 드옵나이다. 당신을 기림으로써 즐기라 일깨워 주심이오니 님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주여, 당신을 부르는 것이, 아니면 당신을 기리는 것이 먼저인지, 또는 당신을 아는 것이 부르는 것보다 먼저인지 나를 알게 하소서. 알아듣게 하여 주소서. 그러나 누구 있어 당신을 모르면서 부르오리까? 모르고 하는 자는 이것 대신 딴 것을 부르기가 쉽사옵니다. 이러하올진대 차라리 부름 받으시기는 알음받기 위함이시온지? 그러하오나 “믿은 바 없는 그분을 어찌 부르며 전도하는 자 없이 어찌 믿으오리까.”

 

“그를 찾는 자들이 주님을 찬미하리니,” 찾는 자들이 그분을 얻고, 얻으며 그분을 찬미하리로다. 주여, 내 당신을 부르며 찾고, 당신을 믿으며 부르오리니, 이미 당신은 우리에게 전도되셨음이니이다. 내게 주시고, 당신 성자의 인성과 당신 전도자의 성직으로 내게 불어넣으신 내 신덕의 주여, 당신을 부르옵나이다.

 

내 천주, 내 주 하느님을 부른다 함이 어인 말인고. 그를 부름이 곧 내 안으로 불러 모심이거늘? 내 하느님이 내게 오실 자리가 내 안에 있기라도 하단 말인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천주, 그 하느님이 오실 자리가 내 안에? 내 임자 하느님이시여, 당신을 용납할 무엇이 과연 내 안에 있으리까? 당신이 창조하셨고, 나를 그 안에 만드신 저 하늘과 땅이 당신을 담기라도 하나이까? 아니 오면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당신 없인 있지 않을 뻔했기에 있는 것이란 무엇이든 당신을 용납하는 것이랍니까?

 

내가 이렇듯 존재하는 바에야 내 안에 오시라 비는 까닭이 무엇이오니까? 내 안에 당신이 아니 계신다면 있지도 못할 내가 아니오니까? 내 아직 지옥에 있어 보지 않았어도 당신은 거기도 계시나이다. “나 지옥에 내려갈지라도 거기 당신이 계심”이니이다. 내 천주여, 나는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내 안에 아니 계셨던들 절대 나는 존재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한테서 모든 것이, 그를 말미암아 모든 것, 그 안에 모든 것이” 존재하는 당신 안에 내가 있지 않았던들 애당초 있을 수 없었다 함이 차라리 낫지 않으오리까? 그러합니다. 주여, 실로 그러하옵니다.

 

이미 당신 안에 있는 나라면 어디로 당신을 불러 모시리까? 어디로 좇아 당신이 내 안으로 오시리까? 하늘땅 너머 어디로 벗어나서 그리로 좇아 내 하느님을 내 안으로 오시게 하오리까? “내가 하늘과 땅을 채우리라.” 말씀하셨거늘?

 

뉘 있어 나를 당신 안에 쉬게 해주리까? 그 누가 당신으로 하여금 내 마음 안에 오시게 해주리까? 내 마음 흠뻑 취하게 만드시면 내 죄악 모두 잊고, 오직 하나인 나의 행복 당신을 얼싸안으오리다. 당신은 나의 무엇이 되시나이까? 어여삐 여기소서, 아뢰리이다. 내가 당신의 무엇이길래 날같은 것이 당신을 사랑하라 명하시고, 아니하면 진노하시며 엄청난 비참을 내리시리라 으르시나이까? 당신을 사랑 아니하는 것이 작고 작은 비참이라도 되는 것이랍니까? 아아! 주 내 하느님이여, 당신이 나의 무엇인지 어여삐 여기심으로써 내게 말씀하소서. “내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네 구원이 나로라.”고.

 

이리 말씀하소서, 듣겠나이다. 보소서, 주여, 당신 앞에 내 마음의 이 귀들을. 이를 열으사 내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내 구원이 나로라고. 이 목소리 뒤로 내달아 가서 당신을 붙잡고 말으오리다. “당신 얼굴 나한테서 감추지 마옵소서.” 차라리 뵈옵고 죽으리다, 아니 죽기 위해서.

 

 

응송  시편 72(73),25-26; 34(35),3c

 

◎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 내 영혼에게 “네 구원이 나로라.” 말씀하소서.

◎ 내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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