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내적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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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89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

(Lib. 10,47-48: PL 75,946-947)

 

내적 증인

 

 

“나처럼 자기 벗에게 웃음거리가 된 사람은 하느님을 부를 것이고 하느님은 그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시리라.” 연약한 마음은 흔히 자기 선행에 대해 사람의 칭찬이 주는 시원한 바람을 받을 때 외적인 즐거움으로 자신을 모두 흩어 버려 자기가 내적으로 바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소리가 들려오는 외적인 것들에다 기꺼이 자기 마음을 두어 버립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행복하다는 말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 할 뿐입니다. 그리고 칭찬하는 말만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미 시작한 것을 밀고 나가려 하지 않고 포기하고 맙니다. 그래서 그가 처음에는 하느님에게서 칭찬받을 만한 사람으로 보였지만 그것으로 인해 결국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갑니다.

 

이와 반대로 마음은 어떤 때 항구히 선행에 정진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됩니다. 그는 놀라운 일을 하지만 욕만 얻어먹습니다. 이 사람은 칭찬을 받으려고 자기 내부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모욕으로 말미암아 배격당해 자기 내부로 되돌아옵니다. 그는 외부의 어떤 곳에서도 안식할 것을 찾지 못했기에 자기 안에 들어가 하느님 안에 자신을 더 굳건히 세우게 됩니다. 그의 모든 희망을 창조주께 두고 조롱과 욕설의 고함소리 가운데 내적 증인께 호소할 뿐입니다. 근심에 찬 마음은 사람들이 보여 주는 존경심에서 자신을 멀리하면 할수록 하느님과 더 가까워집니다. 그는 기도에 전념하고 외부로부터 심한 압력을 받으므로 더욱 완전한 순수성을 지니고 더욱 깊이 내부로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나처럼 자기 벗에게 웃음거리가 된 사람은 하느님을 부를 것이고 하느님은 그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시리라.”는 위의 말씀은 여기에 잘 맞는 말씀입니다. 실상 악인이 선인을 꾸짖을 때 선인에게 자기 행동의 증인으로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선인의 마음은 기도로 튼튼해져 내부에다 말씀하시는 지존의 말씀과 일치하고 외부에서 사람들이 주는 칭찬에서 자신을 멀리해 버립니다. 문장 첫머리에 “나처럼”이라는 말을 삽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시다. 이 말은 의미 있는 말입니다. 동료의 조롱을 받아 기가 꺾이지만 하느님께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잘못으로 인해 조롱당하기 때문에 그 조롱에서 아무런 공로도 얻지 못합니다.

 

욥기는 덧붙여 말합니다. “의로운 사람의 단순성은 오리어 웃음거리가 되었다.” 계략으로 마음을 감추고 그 의미를 말로 가려 버리며 거짓된 것을 진실된 것인 양 내보이고 진실된 것을 거짓된 것으로 만드는 것 - 이것이 바로 세상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반면 의로운 사람의 지혜는 이러합니다. 이 지혜는 자기를 드러내 보이려고 겉꾸리지 않고 말로써 그 의미를 드러내 보이며 진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거짓을 피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거저 주고 악을 행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참아 주며 모욕당할 때 복수하지 않고 진리 때문에 당하는 중상 모략을 이득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단순성이라는 덕은 어리석게 보이기 때문에 의로운 이들의 단순성은 웃음거리가 됩니다. 그들은 결백에서 우러나오는 온갖 행동을 아무 의심 없이 바보스런 것으로 생각합니다. 행동에 있어서 진리가 좋은 것으로 보는 것까지도 육적인 지혜를 가진 그들에게는 허약한 것처럼 보입니다.

 

 

응송  시편 118(119),104b. 105; 요한 6,68b

 

◎ 주여, 나는 사악의 길이 다 미워지나이다. *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오이다.

○ 주여,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나이까?

◎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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