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8주일: 단순하고 정직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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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84

연중 제8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

(Lib. 1,2. 36: PL 75,529-530. 543-544)

 

단순하고 정직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너무 단순해서 정직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직이라는 덕행에 오르지 못해서 참된 단순성이 지니고 있는 결백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정직이 지시하는 방향을 지킬 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단순성은 결백으로 인도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자기 제자들에게 권고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선한 일에는 현명하고 악한 것에는 물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형제 여러분, 판단하는 데는 어린아이가 되지 말고 악한 일에는 어린아이가 되십시오.” 진리께서도 다음 말씀으로 당신 제자들에게 권고하십니다.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단순해야 한다.” 주님은 이 권고 말씀에서 두 가지를 필연적으로 연관시키십니다. 즉 뱀의 슬기가 비둘기의 단순성을 일깨워 주고 비둘기의 단순성이 뱀의 슬기를 억제하도록 하십니다.

 

성령께서 사람들에게 비둘기의 형상으로뿐만 아니라 불의 형상으로도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신 것은 이 때문입니다. 비둘기로써는 단순성을 표시하고 불로써는 열성을 표시해 주십니다. 성령께서 당신 자신을 비둘기와 불의 형상으로 드러내시는 것은 성령으로 충만한 이들이 단순성과 양순함을 지니게 될 때 악에 대항하는 정직의 열성으로 불타오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사람은 단순하고 정직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은 의심할 여지없이 단순하고 정직한 생활을 해나갑니다. 그는 행동에서 단순하고 신앙에서 정직합니다. 현세의 물질을 사용하는데 있어 단순하고, 마음속에서 진리를 의식하는 데 있어 정직합니다. 자신이 행하는 선행에서 단순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부에서 나오는 상급보다는 외부로부터 갈채를 받으려고 애씁니다. 집회서는 이 점을 잘 말해 줍니다. “두 길을 가는 죄인은 화를 입으리라.” 죄인이 행동으로는 하느님의 일을 하지만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세상의 것을 갈망할 때 두 길을 가는 셈입니다.

 

“그는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이었다.”라는 앞의 말씀도 옳은 말씀입니다. 뽑힌 이들의 교회인 성교회는 단순성과 정직의 길에 두려움을 지닌 채 들어서지만 사랑 안에서 그 여정을 끝마칩니다. 사람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죄를 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느끼기 시작할 때 “악에서” 완전히 “떠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아닌 두려움 때문에 선행을 한다면 그는 아직도 악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벌받지 않으면 죄를 범할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욥이 하느님을 두려워했다고 할 때 “그는 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두려움 뒤를 사랑이 따를 때 그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죄악은 의지의 결정으로 인해 짓밟히게 됩니다.

 

 

응송  히브 13,21; 2마카 1,4

 

◎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주시고, *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당신께서 기뻐하실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리라.

○ 너희 마음을 열어 주셔서 너희가 하느님의 법과 계명을 받아들이게 해주시고,

◎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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