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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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82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

(Lib. 8,6: PG 98,1071-1074)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이다

 

 

“네 몫의 음식을 즐겁게 먹으며 기쁜 마음으로 술을 마셔라. 하느님께서는 네가 하는 일을 좋게 보아주신다.” 이 전도서의 말씀의 뜻을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의미로 설명해 본다면 이 말씀에서 우리 일상 생활에 대한 하나의 평범한 규범을, 즉 소박한 생활 양식을 취하고 하느님께 대한 참된 신앙의 가르침에 매달려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기쁜 마음으로 술을 마시라는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험담하거나 비뚤어진 마음 자세로 기울어지지 말고 오히려 우리 생각을 항상 올바른 일에 두며, 구걸하는 사람과 곤궁한 이를 자비로운 마음과 관용성을 가지고 적절한 한도 내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느님께서 좋게 보아주시는 일이 바로 이런 일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전도서의 말씀은 더욱 상징적이고 고차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세상에 생명을 가져다 준 천상적이고도 신비로운 빵과, 우리 구원이 된 수난 때에 참된 포도나무의 늑방에서 흘러 나온 그 술 곧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마시는 영적인 술을 의미해 줍니다. 이 빵과 포도주에 관해 구원의 복음서는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거룩한 제자들과 사도들에게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의 죄 사함을 위하여 부서지는 내 몸이다.’ 하시고, 또 잔을 드시고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 계약의 피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빵을 먹고 이 신비로운 술을 마시는 사람은 참으로 기쁨에 넘쳐 즐겨 용약하며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알곡이야 포도주에 푸짐한 그때보다, 이 마음에 두신 기쁨 그보다 더하오이다.”

 

내 생각으로,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의 지혜이신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께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셔라.”고 잠언에서 말씀하실 때 바로 이 빵과 포도주를 가리키고 계신다고 봅니다. 이는 말씀이신 당신께 대한 우리의 신비로운 참여를 가리킵니다. 이 초대의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하고 복음서에서 말씀하신 것에 일치하여 빛의 업적을 이루고 빛 자체이신 빛으로써 자기 영혼을 빛내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그의 머리는 기름으로, 즉 진리의 영으로 영원토록 흘러 넘칠 것입니다. 진리의 영께서 그들을 온갖 죄의 해로움에서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응송  시편 15(16),8b-9a. 5a

 

◎ 주님은 언제나 내 오른편에 계시옵기, 나는 흔들리지 않으오리다. * 그러기에 내 마음 즐겁고, 영혼은 봄놀으리이다.

○ 주님의 나의 기업, 내 잔의 몫이시니,

◎ 그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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