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부활 7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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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05 ㅣ No.424

부활 7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22,30; 23,6-11        요한 17,20-26

 

    2003. 6. 5.

 

주제 : 내가 갖는 믿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질문해야 할 것의 하나는 ‘나는 과연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질문에 자신 있는 대답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이 약하거나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이 하도 빨리 바뀌기에 그 복잡한 세상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쯤 그리고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헛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여러 곳을 여행하면 사람의 마음이 넓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을 했다고 해서 아무나 마음이 넓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살아가는 방식만 옳고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같은 중요성을 주기를 거부한다면 내가 비록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큰소리를 칠 수 있어도 다른 사람마저도 내가 보이는 삶의 방식으로 이끌어 들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정치권력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던 사두가이파 사람들, 유다인들에게서 스승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정치권력에 기대던 일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연합체가 바오로 사도를 심문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네들의 삶의 모습을 비난하고 평가를 하기에 앞서 재치 있게 그 상황을 파악했던 바오로사도의 지혜가 놀라울 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주껏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고 해서 바오로 사도가 살았던 시대보다 특별히 나은 것은 없습니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오로 사도가 보였던 삶의 정신을 요즘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올바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보여준 삶의 정신을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올바로 보여주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느님과의 일치,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삶에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써야 할 일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일을 쉽거나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내 삶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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