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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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51

연중 제3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대 규칙서’에서

(Resp. 2,2-4: PG 31,914-915)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무슨 말로 적절히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 은혜의 수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또 그 은혜는 너무도 위대하여 그중에 하나만 가지고도 그것을 주신 분께 끝없이 감사 드릴 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한다 해도 말하지 않고 지나칠 수 없는 하나의 큰 은혜가 있습니다. 건전한 정신과 이성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것에 대해 적절히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해도,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당신의 모상과 유사성으로 지어내시어 땅에서 살고 있는 다른 모든 산 존재들과는 달리 그를 이성과 지력으로 꾸미시고 그에게 낙원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누릴 능력을 주시고 또 그를 모든 피조물의 주인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뱀에게 속아 죄에 빠지고, 죄로 인해 죽음과 그에 따라오는 어려움을 당하게 될 때 그를 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먼저 그를 도와줄 법을 주시고, 그를 수호하고 보호할 천사들을 세우시며, 악행을 꾸짖고 덕행을 가르칠 예언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책벌의 위협으로써 악행의 충돌을 좌절시키시고 은혜의 약속으로써 선행을 자극시키셨습니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결말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자주 보여 주심으로써 그것들을 통해서 미리 훈계를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계속해서 불순종하고 고집 부릴 때에도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어리석게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예를 무시하고 그분이 베풀어 주신 사랑을 짓밟으며 그분 자신마저 모욕할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서 당신의 사랑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죽음에서 해방시키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으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은혜를 어떤 방법으로 주셨는가를 생각해 볼 때 마음속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신적 위치를 보존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셨고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셨으며 그 몸에 상처를 입으심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를 저주에서 구원해 내시려고 저주받은 자가 되시고 치욕적인 죽음을 당하심으로 우리를 영광스러운 생명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에로 불러 주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신적 본성에 참여하게까지 하시고, 인간의 사고를 능가하는 가장 행복한 영원한 안식처를 우리에게 마련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아 드리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너무도 선하시어 당신이 주신 은혜에 대한 되갚음을 요청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바치는 사랑이라는 보답으로 만족하십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생각할 때, 내 개인적인 느낌을 솔직히 말한다면,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지고 맙니다. 나의 나야함과 헛된 것에 대한 지나친 몰두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사랑에서 떨어져 나가 그리스도께 수치와 불명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응송  시편 102(103),2. 4; 갈라 2,20c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도다.

○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당신 자신을 넘겨주셨도다.

◎ 죽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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