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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냉담교우를 모셔오라8: 냉담교우 모시기 1단계 -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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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09-19 ㅣ No.145

[냉담교우를 모셔오라] (8) 냉담교우 모시기 1단계 : 기도하라


냉담교우 마음 돌리는 회귀점은 기도와 희생

 

 

공동기획 평화방송ㆍ평화신문/ 미래사목연구소

 

'기도'는 우리가 냉담교우를 모시러 나서기에 앞서 성령의 은사와 능력으로 충만해져,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예수님께서도 공적으로 복음을 전하시기 전에 먼저 금식기도를 하셨다(마태 4,1-11). 광야에서 유혹을 물리치시며 기도로 준비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는 선교가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임을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개인 차원의 기도

 

 

냉담교우 모시기를 실행하기 전에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기도를 통해 선교 의욕을 충전할 수 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교의지를 고무시켜 주신다. 또 복음 말씀을 전하는 능력은 내 힘이나 경험ㆍ지식이 아니라 성령의 힘이다. 기도하는 만큼 성령으로 충만해져 선교 능력을 얻게 된다.

 

기도는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냉담교우의 마음을 움직여 주님께 돌아오게 하신다. 아울러 냉담교우를 모시러 파견되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축복의 근원이 돼야 한다. 우리가 선교 대상자 즉 냉담교우에게 축복을 빌어줄 때 그 축복이 전달되는 것이다.

 

 

대상자 이름 적어 놓기

 

먼저 우리가 모셔올 대상자(냉담교우)를 선정해야 한다. 본당 차원에서 3년 이상 판공성사를 보지 않은 신자,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신자들 중 냉담교우를 파악해 소공동체 구역ㆍ반별로, 또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명단을 배분하거나 개별 신자들이 가족이나 이웃 중 각자 자신이 모셔올 냉담교우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일반적으로는 대상자 이름을 머릿속으로만 떠올리거나 마음속에 새겨두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드시 크게 적어놓고 "주님 ○○○를 봉헌합니다"하고 기도할 것을 권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의 거실 달력 2월 16일(경기일) 날짜에는 검은색 동그라미 표시와 함께 '인생역전!'이라는 글씨가 굵은 매직으로 적혀 있었다. 이상화 선수가 동계올림픽 승리를 다짐하며 스스로 써놓은 것이다. 이는 직접 글로 적어놓음으로써 목표를 가시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모시고자 하는 냉담교우 이름을 직접 적어놓으면 우리 의지와 목표달성에 큰 영향을 준다.

 

선교 대상자를 머리나 가슴에만 간직하지 말고 직접 봉헌카드에 적어 아침ㆍ저녁기도 드리는 장소에 붙여놓고 기도하면 좋다. 주부들의 경우 냉장고 문이나 현관 신발장 옆 메모판, 싱크대 위 수납장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냉담교우 봉헌카드를 붙여놓고 수시로 대상자를 위해 화살기도를 바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상자 위해 기도하기

 

봉헌카드에 모셔올 대상자 이름을 적어놓고 기도하되 그 냉담교우만을 위한 별도의 기도시간을 정해두고 개인기도를 봉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ㆍ저녁으로 모셔오기로 작정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주님 ○○○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어 당신 품으로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한다.

 

물론 본당 차원에서 냉담교우 모시기 운동을 할 때 공동체가 함께 전체 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신자 개개인이 각자 개별적으로 기도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화살기도ㆍ묵주기도ㆍ냉담교우를 위한 기도 등 어떤 기도라도 좋다.

 

 

대상자 위해 희생하기

 

한국인 최초로 유럽 무대에 선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아녜스) 교수는 하루 2~3시간씩 기도를 드린다. 시간 십일조와 함께 공간 십일조를 바친다는 생각으로 집 안에 작은 기도실도 만들었다고 한다.

 

냉담교우를 모시고자 할 때도 대상자를 위한 작은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 없이는 대상자를 인도할 수 없다. 다른 것은 어렵다고 해도 시간 십일조, 즉 하루 중 일정시간을 할애해 희생과 정성으로 대상자를 위한 기도를 봉헌하자.

 

먼저 대상자를 위해 내가 희생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결심한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심을 하되, 의욕만 앞서서 실천하지도 못할 어려운 결심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중에 한 번 평일 미사 참례하기, 대상자를 위한 지향으로 선행 실천하기, 대상자에게 일주일에 2~3회 안부전화 하기, 또는 안부 메일이나 편지 보내기 등 실천할 수 있는 결심을 하자.

 

기도와 희생은 서로 보완적이다. 기도를 하려면 시간을 내야 하고 때로는 극기도 해야 한다. 마음도 잘 다스려야 한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겸손과 희생이 필요하다. [평화신문, 2010년 9월 19일, 김양석 모세(미래사목연구소 실장)]

 

 

본당 차원의 기도운동도 시작하자


기도로 시작, 진행, 끝맺어야...선교 의지 불어넣어...공동체 내적 쇄신의 기회

 

 

본당 냉담교우 모시기 운동은 기도로 시작해 기도와 더불어 활동하고 기도로 끝을 맺는 기도운동이어야 한다.

 

냉담교우 모시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기도운동을 일으키는 첫째 목적은 더 많은 신자들에게 선교 의지를 불어넣어 냉담교우를 찾아나서는 데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또 돌아오는 냉담교우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기도운동을 통한 공동체 내적 쇄신이 필요하다. 즉, 본당 차원에서 냉담교우 모시기를 추진하는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기도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많은 신자들이 함께 기도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호에 소개한 부산교구 안락본당(주임 김창대 신부)을 비롯해 냉담교우 모시기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본당을 살펴보면 전 신자에게 선교 기도문을 배포하고 구역ㆍ반별로 9일기도, 40일 고리기도, 금식기도, 성체조배 등으로 기도운동을 먼저 일으켰다.

 

▶ 전 신자 기도운동 : 가장 기본적인 기도운동은 반모임, 레지오 마리애 회합 등 각종 모임에서 공식 기도문을 지속적으로 봉헌하는 것이다. '냉담교우 모시기'를 지향으로 꾸준히 미사를 봉헌하며, 매일 미사 전 묵주기도와 함께 냉담교우를 위한 기도문을 바치게 한다. 개인기도와 가정기도 때도 냉담교우를 위한 기도문을 바치도록 한다. 구역ㆍ반별로 9일 기도를 봉헌하는 것도 좋다.

 

▶ 21일 고리기도운동 : 단체 및 구역별로 시간을 배정해 일정 기간 기도가 끊어지지 않게 봉헌하는 방식이다. 각 구역별로 배정된 날짜에 본당 성체조배실에 모여 냉담교우를 위한 기도회를 갖도록 한다.

 

▶ 40일 금식기도운동 : 금식기도운동은 반별ㆍ단체별로 금식하는 날을 정해 해당일에 한 끼 금식하며 기도를 봉헌하는 방식이다. 개인별로 금식기도를 원하는 사람도 스스로 날을 정해 금식기도를 봉헌할 수도 있다.

 

금식기도를 통해 절약한 돈을 봉헌해 냉담교우를 방문할 때 전달할 선물을 마련하는 등 선교비용으로 활용하면 더욱 뜻 깊을 것이다.

 

[평화신문, 2010년 9월 19일, 서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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