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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ㅣ사상

종교 간 대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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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01-07 ㅣ No.42

종교 간 대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가운데 하나인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 「일치의 재건」을 근거로 1965년 ‘전국 그리스도교 재일치위원회’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이후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갈라진 교회와는 일치를, 이웃 종교와는 공동선을 위해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0년 대희년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가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참회하고 반성한 것은 교회의 사회의식을 드러내며, 교회 스스로 새로운 발전의 기반으로 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도 이때에 즈음하여 위원장 주교와 위원들을 새로 선임하고, 위원회 예산도 이전보다 10배나 늘리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이웃 종교와 함께하는 많은 활동을 주도해 오고 있다.

 

한편, 종교 간 대화가 이전에는 주로 개별 종교인 중심으로 미미하게 이루어져 왔다면, 지금은 종단 중심으로 활동 축이 옮겨지면서 각 종단의 수장들이 대표성을 띠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이루어내고 있다.

 

 

1. 한국 천주교회의 활동

 

현재 한국 천주교회가 이웃 종교와 함께하는 활동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남북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참여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7대 종단 대표자들이 ‘남북의 평화통일’과 ‘동서 간의 화해와 국민 화합’을 위하여 결성한 7대 종단 연합 운동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약칭 민화협: ‘남북통일’과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당, 종교, 시민 단체의 연합체로서 현재 약 220개의 단체가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6·15 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연대(약칭 통일연대: 남북통일 운동을 위하여 진보적 성향을 지닌 시민운동단체들이 결성한 단체로서 현재 55개의 단체가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가 결성한 ‘남북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와 북쪽의 ‘민족화해협회’가 6·15 선언, 8·15 광복절을 기념하여 남북민족공동행사를 거행한다. 최근에는 2004년 6월 14-17일에 8·15 선언 발표 네 돌을 기념하고자 인천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거행한 바 있다.

 

2) 북쪽 종교인들(조선종교인협회)과 교류

 

북쪽에는 현재 5대 종교(천도교, 천주교, 불교, 개신교, 정교회)가 있다. 종교 간 연대 모임체로 조선종교인협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가톨릭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장재언 씨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쪽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들은 북쪽 종단 대표자들과 1년에 1회 이상 정기적인 만남을 통하여 종교 간 대화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3) 7대 종단 청소년 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7대 종단 청소년들을 선발하여 진행하고 있는 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각 종단 청소년들이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서로 간의 화합과 화해, 그리고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1세기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기상을 키워주고 동포 체험 등을 통해 통일의식도 고취시킨다.

 

평화순례 내용은 7대 종단 청소년들의 “화해와 평화의 한마당”, 한라산 백두산 등정과 통일기원 의식, 연길 용정중학교 방문 등 문화 교류 행사와 역사 유적지 탐방,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순례단 합수합토제(合水合土祭) 등이다. 다섯 번째로 열릴 2004년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9월 말에 예정되어 있다.

 

4) 7대 종단 대표자 초청 간담회

 

정부는 7대 종단 대표자들을 초청하여 국가의 중요한 정책이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구하는 간담회를 갖는다.

 

5) 7대 종단 사목자 대화모임

 

7대 종단 사목자 대화모임에서는 종교 간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자 성직자들(예비 성직자 포함)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2004년도에는 “생명”을 주제로 최근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를 비판하고, 환경 윤리적으로 생명의 가치를 확인하며, 그 운동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모임이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렸다.

 

6) 이웃 종교 문화 이해 강좌

 

이웃 종교 문화 이해 강좌는 종교 간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1997년에 마련되었다. 7대 종단 대표자들이 각 종단의 교리와 종교 문화적 특성을 직접 설명하는 강좌를 마련하고, 각 종단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점차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2003년 이후에는 이 사업의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대구·부산·광주·청주 등 지역 종교모임과 연대하여 종교 문화 이해의 장을 넓혀나감으로써 한국 종교 문화의 발전을 총체적으로 이루어나가고 있다.

 

7) 이웃 종교의 성지 순례

 

이웃 종교인과 함께 성지를 순례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버거운 여정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종교 성지에서조차 신앙적 감흥을 불러일으키기도 쉽지 않은데 이웃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나 신앙적 체험 없이 그들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이 잘못하면 형식적인 여행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쁜 일정으로 여러 지역을 방문하다 보면 종교적 느낌을 소화시켜 낼 여지가 없다.

 

그렇더라도 이러한 성지 순례는 매우 상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이웃 종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현장에서 함께 나누는 것은 큰 축복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나눔을 통해 자신의 종교적 체험도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8)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개최

 

7대 종단은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해마다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종교예술제는 종교 간의 화합과 친선 그리고 문화 교류를 통하여 종교문화의 대중화를 꾀하며, 영화제, 미술제, 음악제로 나뉘어 열린다. 2004년 제8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는 10월 15-25일 국립극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2. 종교 간 연대 모임

 

현재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종교 간 연대 모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The Korean Council of Religious Leaders)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종교 간의 화합과 유대를 증진시키며, 각 종교의 근본이념을 바탕으로 민족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민족의 발전과 통일을 위한 정신적 도덕적 토대를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1999년 11월에 5개 종단인 불교, 개신교(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도교, 원불교, 유교가 설립한 협의체이다. 2001년 1월 정기총회에서는 ‘민족종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안건이 통과되어 현재는 7개 종단의 모임이 되었다.

 

천주교는 종교 간 연대모임이 법인체로 정부에 예속되는 것이 정교분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인 최기산 주교가 참관자로만 참석하고 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문화관광부에서 후원하는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를 주최하고 있으며, 정부(청와대 등) 공식 초청 모임에 7대 종단 연합체로서 참여하고 있다.

 

2)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Korea Conference on Religion and Peace)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1986년 한국의 6대 주요 종단인 불교, 개신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의 종교 지도자들이 창립하였다. 1986년에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 이 모임의 직접적인 창립 동기가 되었으며, 이후 2001년 민족종교협의회가 가입하면서 총 7개 종단이 참여하는 범종교 협력 기구로 확대되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다양한 종교 간 대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방 조직과 함께 전국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세계 조직과 연대하여 국제회의도 진행한다. 2003년부터는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을 한국에서 맡고 있으며, 사무국도 서울에 유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천주교는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가 공동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3)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Hand in Hand” Campaign for Reconciliation and Peace)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는 1999년 8월에 7대 종단 대표자들이 남북의 평화통일과 동서 간의 화해와 국민 화합을 위하여 결성한 7대 종단 연합 운동체이다. 2000년 3월 1일에는 전국에서 이십만 명이 넘는 종교인이 손잡기 운동을 전개하여 국민 화합과 납북 평화통일의 염원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였다.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에서는 해마다 7대 종단 청소년 평화순례 행사인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남북 평화통일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4)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United Religions Initiative of Korea)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는 불교 조계종의 진월 스님이 회장을 맡고 있는 개별 종교인들의 대화 모임체이다. 현재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차원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소수의 수도자와 성직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체는 국제기구 성격을 띠고 있으나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도 재정 출연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5) 한국종교협의회(The Association of Religions in Korea)

 

통일교에서 종교 간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임이다. 천주교에서는 개인이나 단체가 가입해서는 안 된다. 현재 대종교, 조계종, 태고종, 원불교, 천리교, 유교(성균관), 천도교, 개신교 예장연합총회, 이슬람교, 통일교 등 10개 교단이 회원 종단으로 가입해 있다. 2004년 1월 31일에 열린 한국종교협의회 총회에서는 태고종 총무원장인 이운산 스님이 17대 회장에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3.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주도하는 한국 천주교회

 

우리 사회에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은 3대 종교인 천주교, 개신교, 불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 원불교, 대종교, 천도교 등 전통 종교와 신흥 종교들도 있기는 하지만 조직적 힘이나 교세를 감안하면 앞에서 말한 3대 종교가 종교들 간의 대화와 협력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에서 천주교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우선 천주교는 교세 면에서 개신교와 불교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사회적 신망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1970-1980년대에 보여준 헌신적인 민주화 운동,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려는 자기희생적 태도 등으로 사회적으로도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종교 간 연대를 통한 사업을 전개할 때 늘 천주교가 그 중심에 섰다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그뿐만 아니라 천주교는 잘 정비된 조직체계와 단합된 지도력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현실적인 자원 동원 능력에서도 상대적인 우위성을 지닌다.

 

이러한 천주교의 힘은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한국 천주교회에 주어진 임무, 특히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 한국 천주교회가 가지는 또 다른 의미는 불교와 개신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불교와 개신교는 서로 멀리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불교는 개신교와는 일을 같이 도모하려고 하지 않지만 다행히도 천주교와는 일정한 친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신교는 천주교와 형제 종교라고도 할 수 있기에 근본적인 친분이 내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천주교는 이들 종교들 간의 대화와 연대를 끌어낼 수 있는, 더 나아가서는 이들 간의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4. 종교 간 대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

 

현재 한국에서는 종교 간 갈등이 심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각 종교마다 더 많은 신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다 보니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서 천주교를 매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목회자들은 성당에 나가면 지옥에 간다고 설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미미하여 종교 간 대화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

 

종단 간의 협력은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민간을 대표하는 대북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3·1절, 6·15 선언 기념일, 8·15 광복절에 거행되는 남북민족공동행사에서는 종단이 우리나라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를 아우르며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각 부분(청년, 여성, 노동, 농민, 학술, 체육 등) 단위가 독자적인 교류 협력 사업을 진행할 만큼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웃 종교인들 사이에 친선과 존중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루어내는 것도 종교 간 대화의 목표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천주교에서는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석가탄신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불교에서는 이에 응답하는 뜻으로 성탄절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각 종단에서 추천받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1998년부터는 ‘타 종교’라는 용어 대신 ‘이웃 종교’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결정함으로써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새로운 마음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5. 종교 간 대화의 한계와 문제점

 

그러나 종교 간 대화가 모든 부분에서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각 종단의 핵심 단체에서는 비교적 서로 협력하여 일을 잘 해나가지만 지방에서나 하위 단체에서까지 종교 간 대화가 잘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천주교만 하더라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나 일부 교구에서는 비교적 종교 간 대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구에서는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교회 지도층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종교 간 대화와 협력 활동이 일반 신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천주교를 예로 들자면 대부분의 신자들은 이웃 종교의 교리와 사상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곧 한국 천주교회는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펼칠 수 있는 대중적인 기반을 형성하고 있지는 못한 것이다. 일반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본당에서도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 관한 사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일반 신자들의 무관심과 본당 사제들이 가지고 있는 염려와 편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본당의 사목자들은 많은 경우 신자들이 종교 간 대화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보다는 종교 다원주의에 빠져 잘못된 시각을 갖게 될까 염려한다. 이웃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자칫 신자들이 천주교를 떠날 수 있다는 노파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때때로 사제나 수도자들이 불교 명상을 배우고자 절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모습에 신자들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아직 선교지역이다. 국민의 9.1%만이 천주교 신자인데 천주교가 다른 종교와 차별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면 그 혼돈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알리고 세상을 복음화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현 천주교 신자들은 이웃 종교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신자 재교육을 통한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종교를 팽창시키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종교 간 긴장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긴장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서로 존중하면서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이는 끊임없는 만남과 대화, 그리고 인내를 요구한다.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을 끝까지 당신 품에 안고 가셨듯이 종교 간 대화를 하는 모든 이에게는 그러한 예수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목, 2004년 8월호, 양덕창(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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