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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수원 수도회 이야기10: 예수마리아성심전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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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5-28 ㅣ No.446

수원 수도회 이야기 (10) 예수마리아성심전교수녀회

“하느님과 성모님의 마음처럼 살아갑니다”


- 예수마리아성심전교수녀회 창립자 수녀들.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도 즐겁기 만한 수녀들이 있다. 예수마리아성심전교수녀회(총원장 마리아리디아 수녀, 한국공동체 원장 박해향 수녀) 수녀들이다. 사도직으로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예수마리아성심전교수녀회 수녀들에게 아이들과 보내는 일상은 매번 새로움을 더하는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 기쁨을 찾아서 - 교구로의 진출

1989년, 교구로의 진출을 결정한 수녀회는 먼저 서울 미아리 등지에 터를 잡고, 우리 언어와 문화를 배웠다. 점차 한국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수녀회는 1996년, 24곳을 둘러본 끝에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 현지에 자리를 잡았다. 수녀회가 그토록 발품을 팔았던 것은 수도생활과 사도직이 충분히 조화를 이루는 곳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교구에 들어올 당시, 교구장이던 최덕기 주교는 수녀회에 청소년, 어린이들을 위한 사도직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구와 수녀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에 수녀원 신축 첫 삽 뜨는 날.


이에 따라 수녀회는 2000년 ‘성심 어린이집’을 시작했다.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심 어린이집’에는 엄마 같은 수녀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녹아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수녀들의 사랑은 오히려 다시 수녀들에게 더 큰 기쁨을 가져다줬다.

“매일 저녁식사 시간마다 우리 아이들을 주제로 대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지요. 가정에서는 아이의 성장 과정 중 어느 특정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그 아이가 나이를 먹고, 성장함에 따라 당시의 기쁨을 되돌리기 어렵지만, 어린이집에서는 매년 같은 연령대 어린이들을 만나고 일상을 함께 보내기에, 항상 그 시기의 아이가 주는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요.”

‘성심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함께 산다는 것은 배려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부모들의 신뢰도 쌓여갔다. 이미 ‘성심 어린이집’은 입학철이 되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높다.

한편, 수녀들은 주변 본당의 성체 분배와 교리 수업 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녀회 원장 박해향 수녀는 “이러한 사도직 활동 역시 커다란 의미의 선교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 기쁨으로 살기 - 예수 마리아 성심에 따라 살기

- 수녀회는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수녀회의 핵심 영성은 ‘예수 마리아 성심을 본받는 것’ 그 자체이다. 모든 것의 중심인 하느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느님과 성모님의 마음처럼 살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이 수녀회가 지향하는 삶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녀회는 매일 일과 외에 매월 첫 금요일을 예수 성심, 첫 토요일을 성모 성심에 봉헌하는 날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5월 성모성월, 6월 예수성심성월에는 두달간 매일 성체조배를 실시한다.

아울러 지난 7월, 수녀회는 로마 총원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수녀들은 2014년 한국 진출 25주년, 2013년 수녀회의 브라질 진출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마련하기로 논의했다.

앞으로 수녀회는 수녀회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수녀회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시아 지 역 선교에 나설 예정이다. 수녀회는 총원에 새로운 평의회가 구성되는 대로 구체적인 실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 공동체 내 수녀 총원은 6명. 아시아 지역 선교에 나서기까지는 공동체 내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타 지역 수녀들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성소자 배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어느 수도회든 성소자 부족은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우리와 뜻을 함께한 성소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어떠한 임무도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 성소문의 010-8767-9446 김옥희(아녜스) 수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2년 9월 16일, 이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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