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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수원 수도회 이야기8: 세례자성요한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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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5-28 ㅣ No.444

수원 수도회 이야기 (8) 세례자성요한수녀회

“매일 아이들과 함께하며 동심으로 살아갑니다”


- 세례자성요한수녀회는 교구 내 ‘세례자요한 어린이집’, 새터민 미취학 아동들의 보금자리 ‘알폰소 푸스코의 집’ 등의 운영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교육이라는 수녀회의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동심을 살아가는 수녀들이 있다. 어린이, 청소년 교육의 영성을 따르는 세례자성요한수녀회(이하 수녀회) 수녀들이다. 교구 내 어린이집(세례자요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수녀들은 매일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아이들을 보살피며 동심에 젖어가고 있다.


■ 교구로의 진출, 그리고 동심을 만나다

20여 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 유학 중이던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들은 수녀회 총원을 찾아 매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윽고, 한국 진출을 결정한 수녀회는 1990년 필리핀 수녀 2명, 이탈리아 수녀 1명을 처음 파견했다. 당시 수녀들은 인보성체수도회의 도움을 받아 인보성체수도회 서울 청원소에 잠시 머무르며,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데 힘썼다.

그때, 이미 서울대교구에는 많은 수도회들이 진출해 있었으므로, 수녀회는 당시 교구장이었던 故(고) 김남수 주교의 승낙을 받아 1991년 교구로 들어왔다. 교구 내 많은 이들이 수녀들을 도와주기는 했지만, 외국인 수녀 셋이 타지에 공동체를 일구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만나야 했다.

- 세례자요한 어린이집 아이들이 성모님의 날을 맞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녀회가 교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방과 후 영어교실. 어린이, 청소년 교육이라는 수녀회의 사도직에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수녀들은 온갖 어려움에도 10년여 간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영어 교육활동을 지속했다.

이후 사도직의 체계화 필요성을 느낀 수도회는 10년여 전, 교구 내 어린이집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 사도직 실천, 동심과 함께 살기

수녀회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자기표현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애쓴다.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보고, 듣고, 맡고, 맛보면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자기표현이 아이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연과 가깝게 지내며,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 일석이조의 교육환경이 마련됐다.

또한 수녀들은 아이들의 먹을거리도 우리농산물을 이용해 꼼꼼하게 챙긴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수녀회의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 새로운 사도직의 모색, 동심 깊이 이해하기

- 종신서원식에서 수녀회가 진출한 나라들의 만국기를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에게 봉헌하고 있다.


수녀회는 지난 3월 19일, 새터민 미취학 아동들의 보금자리 ‘알폰소 푸스코의 집’을 열었다. ‘알폰소 푸스코의 집’은 생업에 매달리거나 건강 등의 이유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새터민 부모들을 위해 그들의 아이들을 맡아 기르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이다.

수녀들은 자신들의 소명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사도직에 대한 갈망을 새터민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투영시켰다.

지금 수녀들은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알폰소 푸스코의 집’에 쏟아붓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가정의 따스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이모, 할머니 등 가족이 돼주는 것. 식사에서 교육까지 수녀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수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신앙교육 또한 저절로 이뤄진다.

수녀들은 앞으로도 한글교육, 심리치료 등 아이들의 빠른 적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녀들은 청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알폰소 푸스코의 집’ 봉사활동 및 후원 문의 031-227-4212, 010-3424-4230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2년 7월 22일, 이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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