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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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교회는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 1970년대 지학순의 강론에 나타난 교회의 사회적 소명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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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1-06 ㅣ No.1635

“교회는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 1970년대 지학순의 강론에 나타난 교회의 사회적 소명 이해 -

 

 

1. 머리말

2. 현대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 『새로운 사태』와 『기쁨과 희망』을 중심으로

3. 지학순의 교회의 사회적 소명 이해

4. 맺음말

 


국문 초록

 

1972년 유신체제가 성립되고 강론을 통한 지학순의 일성은 진리의 교회는 괴롭더라도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1974년 유례없는 가톨릭 주교의 구속과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지나며 지학순은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와 같은 양심과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동시에 교회를 지켜야 할 권리와 의무를 강조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에게 교회의 사회참여는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며 사랑 · 진리 · 화해를 실천하는 운동이었다. 실제로 교회의 사회적 소명에 대한 지학순의 이해와 주장은 그의 표현처럼 현대 사회에 나타낸 교회의 자기 소명의 내용이 담긴 강론을 통해 이루어졌다.

 

최근에서야 본격화된 지학순에 관한 연구는 경향적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그 영향을 중심으로 사목자로서의 지학순의 활동과 그 신학적 배경에 주목해 왔다. 본고는 기존 연구가 전제하는 것처럼 지학순의 활동과 신학에서 발견되는 공의회의 영향을 수용하면서도, 1970년대 한국 사회와 유신이라는 특정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그의 강론을 통해 그가 교회와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1983년 출간된 그의 강론집에서 70년대의 역사적 컨텍스트와 강론의 텍스트가 조응하는 강론들을 분류·정리하여 이를 중심으로 지학순이 교회의 사회적 소명을 어떻게 이해하였는지 살펴보았다. 먼저는 현대 사회에 대한 교회의 ‘개입’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는 레오 13세의 회칙 『새로운 사태』와 사목헌장으로 불리는 『기쁨과 희망』에서 제기된 현대 가톨릭 사회적 가르침의 중요 주제를 탐구하였다. 이를 기초로 하여 지학순이 교회의 사회적 소명의 배경으로 70년대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였는지, 그리고 그가 이해한 교회의 사회적 소명의 신학적 기반은 무엇이며, 역사적 조건과 한계 속에서 ‘시대의 징표’를 읽고 교회 중심의 비전(church-centered vision)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의 비전(Christ-centered vision)으로 교회의 사회적 소명을 어떻게 재발견하였는지 살펴보았다.

 

[교회사 연구 제62집, 2023년 6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백효민(한남대학교 전임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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