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수도 ㅣ 봉헌생활

수도원 산책: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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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7-22 ㅣ No.423

김선자 기자의 수도원 산책 ⑦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로


경북 칠곡군 동명면 동명성당을 지나 한티순교성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는 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소임으로 설립되어 노인들을 돌보며 불우한 이웃들 안에서 살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나라가 임하심을 선포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도회이다.




한국 성모 자애 수녀회의 발자취

제7대 대구대교구장 고(故) 서정길(요한) 대주교에 의해 설립된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는 어려운 처지의 노인들과 부양받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원한 평신도 동정녀들의 공동체였다. 1961년 동명에 정식으로 성가양로원을 개원하면서 교회 공동체로 발전하길 바랐던 고(故) 서정길 대주교에 의해 평복수도회인 ‘한국 순교 여자 사도회’로 태동되었다. 서정길 대주교 선종 후 이문희(바울로, 제8대 대구대교구장) 대주교에 의해 회칙이 수정되고 교구 승인 평복수도회로 인준을 받게 된다. 이후 회원들의 염원에 따라 2002년 2월 26일 대구대교구 소속 방인수도회로 정식 인준을 받아 현재의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가 되었다.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는 모든 일을 마음에 품으시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신 통고의 성모님을 모시고 영적 생활에 힘쓰며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 특히 노약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을 전하는 교회의 일을 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통하여 이루시려는 뜻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한 봉사의 정신으로 사도직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봉사하는 가운데 더욱더 하느님의 사랑에 사로잡히어 이 세상에 사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봉헌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영성과 양성과정

성모 마리아의 모범과 교회가 원하는 일이면 귀천을 가리지 않고 기꺼이 행하며 각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오직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바치는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 회원들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신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주님의 종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국 성모 자애 수녀회의 회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원기 1년을 거쳐 청원기 1년을 보낸다. 청원기에는 수도생활 입문을 통해 수도회의 고유한 영성을 배우고 수도생활의 적성을 확인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을 깊이하며 수련기를 준비한다. 수련기 2년은 복음적 권고를 따라 그리스도를 깊이 이해하고 봉헌생활의 의의를 깨달아 공동체 생활 안에서 완전한 자유로움을 갖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체험으로 배운다. 이때 1년은 법정 수련기이다. 이렇게 수련기가 끝나면 첫 서원을 하고 사도로 파견된다. 이후 5년의 유기 서원기 끝에 제3수련을 마치면 종신서원을 받는다.


사도직 활동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는 성가양로원과 요양원, 재가복지센터, 월명 성모의 집, 노인공동생활가정 ‘성모 애덕의 집’을 운영하며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에 순명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계산서원을 통해 복음 전파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홍보담당 이옥이(카나리나) 수녀는 “노인사목을 소임으로 사는 수도회이다 보니 다른 수도회에 비해 젊은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다.”며 “그들과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계산서원인데, 계산서원 역시 우리 수도회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수도회는 매월 셋째 주일 오후 2시에 계산서원 또는 동명 수련원에서 성소자 모임을 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빌어 성소에 뜻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대 사회에 많은 문제점이 재기되고 있는 이때, 소외되고 연로한 어르신들을 위해 수도성소의 소임을 묵묵히 해왔던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의 정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노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참모습의 비전을 보여주는 듯 하다.

* 한국 성모의 자애 수녀회 성소 문의 : 054) 976-6219, 010-9407-6219
홈페이지 : www.smm.or.kr




[월간빛, 2012년 7월호, 취재 김선자(수산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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