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칠극을 통한 레지오 단원의 영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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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11-07 ㅣ No.598

[레지오 영성] ‘7극’을 통한 레지오 단원의 영적 쇄신

 

 

안동교구는 올해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이다. 이 60주년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까 의견을 나누다가 레지오 단원들 모두가 피정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 글에서는 올해 안동교구 레지오 단원들이 하고 있는 피정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일정을 간략하게 보면 1박2일로서 매주 금요일 저녁시간부터 시작해서 토요일 오후까지이다. 주제는 “7극을 통한 레지오 단원의 영적 쇄신과 평신도 특별희년 전대사 수여”이다. 그래서 장소는 올해 교구 내 전대사 수여 성지로 지정되어 있고, 특별히 ‘7극’을 배우게 되는 봉화 우곡 성지에서 꾸리아별로 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첫째 날이 되는 금요일 저녁에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우곡 성지 담당 권용오 마티아 신부님으로부터 ‘7극’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강의 후에는 성지 신부님과 손님 신부님을 모시고 침묵 중에 7극을 중심으로 성찰하며 고해성사를 받는다. 그리고 11시에 함께 모여 신부님들로부터 강복을 받는다.

 

다음 날인 토요일은 레지아 담당신부인 내가 함께한다. 아침에 묵주기도를 바치며 새로운 일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나면 강의가 있는데 올해 교구의 사목방침이 되는 ‘본당의 쇄신’ 대한 내용이다. 다음의 세 문장이 중심이 된다. 첫 번째는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따뜻한 장소로서의 본당’, 여기서는 따뜻함이 있는 본당이 되자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두 번째는 ‘살아 있는 교회를 표현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본당’, 여기서는 기쁨이 있는 본당이 되자는 것이 그 중심을 이룬다. 세 번째는 ‘예수님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본당’, 여기서는 우리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 강조된다.

 

이에 연결해서 올해 주교님의 사목교서 내용인 “본당은 친교의 집입니다.”라는 말씀을 나눈다. 본당은 친교의 집이라는 이 내용에서 주교님은 ‘하느님과의 사랑의 친교, 형제들과의 사랑의 친교, 교계적 사랑의 친교’를 살자고 말씀하신다. 교계적 사랑의 친교는 본당신부님과 주교님, 교황님과의 친교에 이르는 우리들 삶에 대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친교의 조화로움이 아름다운 본당이 되는 길이고 또한 아름다운 쁘레시디움이 되는 길이다.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수덕자 홍유한 선생께서 실천하신 삶 ‘칠극’

 

강의 후에는 우곡 성지 담당 신부님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되고 미사 후에는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에는 우곡 성지에만이 만들어져 있는 ‘7극의 길’을 순례하며 영적 수련의 시간을 갖는다. 그 후에는 램브란트가 그린 ‘탕자의 비유’ 성화를 앞에 두고 전대사에 필요한 기도를 바치며 우리 자신이 주님의 크신 은혜로 전대사를 받아 이제 아버지의 품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고 있는 마음을 간직하며 피정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7극’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7극’은 7죄종을 극복하는 삶으로서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수덕자 농은 홍유한 선생께서 몸소 실천하며 사신 삶이다. 그 내용은 ‘첫째가 남에게 겸손함으로써 교만을 이겨 내는 것이고, 둘째는 남에게 어질고 남을 사랑함으로써 질투를 이겨내는 것이고, 셋째는 재물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인색함을 이겨내는 것이고, 넷째는 참고 견딤으로써 분노를 이겨 내는 것이고, 다섯째는 집착을 없앰으로써 먹고 마시는 것에만 빠져드는 탐욕을 이겨내는 것이고, 여섯째는 욕망을 끊음으로써 음욕에 빠지는 것을 이겨 내는 것이고, 일곱째는 하느님을 부지런히 섬기고 착한 일을 함으로써 게으름을 이겨내는 것입니다.>이다. 7극의 이 내용은 우리들의 삶에서 늘 양심성찰의 주제가 되고 우리 자신을 영적으로 가꾸고 쇄신하는 길잡이가 된다.

 

묵주기도의 사도인 바르톨로 롱고 복자의 ‘거룩한 묵주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를 함께 나누고 싶다.

 

“복되신 성모님의 묵주는 저희를 하느님께 묶어 주는 아름다운 사슬이며, 저희를 천사들과 결합시켜 주는 사랑의 끈입니다. 묵주기도는 지옥의 공격을 물리치는 구원의 보루이며 모든 난파선이 찾는 안전한 항구입니다. 저희는 묵주기도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묵주는 저희에게 위안이 될 것입니다. 삶을 마치며 묵주에다 마지막 입맞춤을 할 것입니다. 묵주의 모후이신 성모님, 저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감미로우신 성모님의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죄인들의 피난처, 슬퍼하는 이들의 위로자이신 성모님, 오늘 또 영원토록 하늘 땅 어디에서나 찬미 받으소서.”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8년 11월호, 안상기 미카엘 신부(안동교구 사목국장, 안동 R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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