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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사목] 본당사목 프로그램: 첫영성체를 위한 가정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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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01-06 ㅣ No.277

[본당사목 프로그램] 첫영성체를 위한 가정교리

 

 

가정교리의 목적

 

가정교리의 총괄적인 목적은 가족관계의 개선과 가정의 복음화이다. 

 

가정교리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부모의 참여를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기간’과 ‘부모 참여’를 통해 참여자가 서서히, 점진적으로 신앙과 삶을 연결하고 그리스도교의 가치를 내면화하며 개인과 가족관계를 향상시켜 가정 복음화로 나아가게 한다. 

 

가정 복음화를 목표로 할 때 ‘가족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출발점이 된다. 가정은 종종 신앙의 위기를 일으키는 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느님을 느끼고 믿게 하는 으뜸 장소이다. 각 가정에서 부부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어렵다면 가정의 복음화 역시 상당히 제한될 것이다. 

 

가정교리가 지향하는 부모(성인)에 대한 세부적인 목적은 재복음화, 소공동체의 활성화,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이며, 자녀에 대한 목적은 그리스도교 가치의 내면화, 성사생활의 활성화, 교회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가정교리의 실제

 

1. 가정교리의 구성과 실제적 과정

 

(1) 가정교리의 모임들

 

한 주간에 이루어지는 모임들로는 교사(부모 · 어린이 교사) 모임, 부모의 주간 만남, 가정에서 부모와 어린이의 만남인 가정교리, 그리고 본당의 주일학교에서 어린이의 주간 만남이 있다. 

 

① 부모 · 어린이 교사 모임

 

부모 교사는 가톨릭 성인 신자로 부모의 주간 만남을 맡아 부모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며 그분을 따르도록 격려하고 체험한 신앙을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명을 맡은 사람이다. 

 

어린이 교사는 어린이들을 책임진 사람으로 축제와 기도의 분위기 안에서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배운 교리를 심화하고 신앙으로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② 부모 주간 만남

 

부모의 주간 만남은 부모들이 함께 만나 대화함으로써 지식과 경험을 기르는 기회가 되며,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시간에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을 배운다.

 

부모의 주간 만남은 8-12명 정도를 한 그룹으로, 한 주간에 1회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으로 진행되며, 어린이의 주간 만남보다 한 주간 먼저 시작한다. 부부 그룹을 만들면 더욱 바람직하며, 이 부부 그룹은 부부 교사가 맡는다. 

 

③ 가정교리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만남이다. 주간 만남을 다녀온 부모는 그 만남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체험을 자녀와 함께 나누며, 어린이 학습장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자녀들과 함께 신앙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부모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범을 통해 자녀들이 주님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④ 어린이 주간 만남

 

주간에 부모에게 교리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은 주일학교에 와서 교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 성서 말씀과 기도로 부모에게서 배운 교리를 심화하며, 신앙의 지식과 경험을 기르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어린이 만남은 10-12명 정도를 한 그룹으로 하고, 1시간을 넘지 말아야 한다. 

 

(2) 가정교리의 교재

 

① 부모 교재 : 부모 주간 만남에서 사용되는 교재로서 예수님을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신앙 재교육용 교재이다. 

② 부모 교사 교안 : 부모를 담당한 교사들이 부모 주간 만남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각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묵상, 성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고 있다. 

③ 어린이 학습장 :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책으로서 교리서인 동시에 학습장이다. 어린이가 부모와 대화하는 가운데 질문에 답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꾸미면서 생활로써 실천을 약속하고 교리의 핵심을 기억하게 한다. 

④ 어린이 교사 교안 : 교사의 지속적인 양성을 돕고자 교육적이고 교의적인 내용으로 된 교사의 교안으로서 주간 만남의 주제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내용과 활동에 관한 안내가 있다. 

⑤ 방법론 : 가정교리에 대한 일반지침과 고유한 방법론이 설명되어 있어서 가정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⑥ 부교재 : 어린이 교사가 어린이 만남 중에 사용할 제시용 그림 자료와 노래 CD, 부모 교사를 위한 제시용 자료가 있다. 

 

(3) 부모 · 어린이 만남 진행의 실제적 과정

 

① “환영”

 

부모 만남 : 부모 만남에 나오기까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한 교리교육을 살펴보며 ‘평가’의 시간을 갖고 ‘기도’하고, ‘목적’을 주지시킨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어린이 만남: 신뢰와 축제의 분위기 가운데 주님과의 만남을 시작하게 하며, 가정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어떠하였는지를 나누고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청한다. 

 

② “우리의 삶을 바라봅시다”

 

부모 만남 : 생활 속의 예화나 경험담, 그림 또는 사진과 관련된 질문을 통하여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를 끌어내고, 동시에 내면의 문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도록 돕는다. 

 

어린이 만남 :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흥미와 동기를 유발시키는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통해 그 주간의 주제를 이해하고, 또래 집단과의 관계에서 자신감과 협동심을 기르며, 부모에게 배운 신앙생활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③ “하느님은 우리의 삶을 밝혀주신다”

 

이 과정은 전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순간이다. 

 

부모 만남 : 예수님께서 성서를 통해 구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인간에게 말씀하고 계심을 상기하며, 자신의 삶과 역사를 성서 안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으로 밝혀보는 가운데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예수님의 뜻을 따라야 함을 느끼도록 한다. 

 

어린이 만남: 어린이들이 전 단계에서 나눈 삶의 이야기를, 성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이해하는 가운데 돌아보게 한다.

 

④ “살아계신 하느님께 삶으로 응답합시다”

 

부모 만남 : 만남의 마지막 과정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그분 앞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야 하는 순간으로 ‘기도’, ‘실천’, ‘자녀와 함께’라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기도’로써 말씀과 대화 안에서 스스로 경험한 감사, 존경, 기쁨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주간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실천’을 약속하며, ‘자녀와 함께’ 할 교리를 준비한다. 

 

어린이 만남 : 구체적이며 실천 가능한 약속을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주님의 말씀에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원하는 바를 자발적으로 하느님께 청하는 시간을 가지며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을 기르도록 한다. 

 

(4) 전례

 

가정교리는 1년 동안 25회로 이루어지며, 크게 5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각 단계의 끝에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전례예식을 갖게 된다. 이는 각 단계의 반성이나 응답이 절정을 이루는 순간에 거행된다. 전례예식은 매주 소공동체로 나누어 행하던 가정교리 모임을 넓혀 전체 구성원이 다 함께 모임으로써 교회 공동체를 체험하며 믿음의 성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된다. 

 

전례예식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여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 앞에서 하는 ‘우리의 약속’과 자녀에게 성서를 전달하는 ‘성서 수여식’, ‘가족 피정’, ‘혼인 갱신식’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참회예식’이 있다.

 

 

2. 가정교리의 사목적 협력자

 

가정교리에 대한 주교의 승인과 지지는 효과적인 격려와 후원이 된다. 가정교리는 교구의 복음화의 사명을 수행하는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칠레 교회는 1986년 후안 추기경이 칠레 전 교구의 공식 교리교수법임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가정교리가 가정 복음화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① 본당신부

 

본당신부의 후원과 솔선은 가정교리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본당신부의 역할은 가정교리에 참여하는 가정에 관심을 갖고 가정 복음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전례예식을 집전하고, 평신도 교리교사들이 양성교육과 피정 등에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일 등이다.

 

② 수도자

 

수도자는 본당의 가정교리 협력자 가운데 가장 탁월한 촉진자이다. 수도자의 임무는 부모 교사와 어린이 교사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것이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일선에서 직접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③ 평신도

 

교회는 평신도 없이 오늘날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다. 가정교리에서도 교사로서의 평신도의 역할은 다른 무엇과도 대치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몫이다.

 

 

3. 가정교리 시작을 위한 본당의 준비

 

본당에서 가정교리를 실시하고자 할 때 교사 양성이나 기타 제반 사항에 대해 가정교리연구소(홈페이지: www.inbocf.or.kr 또는 전화: 02-926-7170)에서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홈페이지에서는 가정교리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본당에서 가정교리를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는 다음과 같다.

 

① 홍 보

 

가정교리를 처음 시작하는 본당은 본당 공동체가 가정교리의 목적과 방향이 강조하는 바를 알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 특별히 사목회와 반모임, 각 단체에 알리고, 주보나 게시판을 이용하여 전체에 공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대상자 파악과 통보

 

첫영성체를 할 대상자(3-6학년)를 파악한다. 대상자가 파악되면 초대장과 첫영성체 신청서를 대상자 가정에 보낸다. 초대장에는 자녀가 첫영성체를 할 때가 되었다는 사실과 부모들의 첫모임 일시와 자녀를 통해 가정 복음화에 초대되었음을 알린다. 

 

대상자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할 수 있다. 가정방문을 할 경우 가정교리가 무엇인지, 본당이 왜 이 새로운 방법을 채택하게 되었는지를 간략히 설명하고, 무엇보다도 부모의 참여를 당부하면서 자녀의 첫영성체 신청(등록)을 받는다. 이때 초대장과 신청서를 가져가면 유용하다.

 

③ 반 편성 

 

부모들은 8-12명, 어린이는 10-12명으로 나누어 그룹을 편성한다. 

 

④ 교사 선정과 교육

 

대상자가 확정되면 각 그룹을 담당할 부모 담당 교사와 어린이 담당 교사들을 선정하고, 가정교리연구소에서 실시하는 가정교리 교사 초급 과정 연수를 받도록 한다.

 

⑤ 연중 교과과정표 작성

 

이 새로운 방법을 위해 본당과 초등부 주일학교의 연중계획을 참고하여 교과과정을 작성한다.

 

⑥ 부모 첫 모임 

 

부모의 첫 모임은 매우 중요하다. 처음 모임에 참석한 부모를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야 한다. 본당신부나 준비된 다른 사람이 강의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강의 내용으로는 교회가 가르치는 가정의 소명, 첫영성체를 하는 자녀의 발달단계와 중요성, 부모의 역할과 가정교리 등을 설명하며 협력을 요청한다. 부모의 첫 모임 때 부모와 어린이를 담당할 교사를 소개한다. 

 

⑦ 아버지의 참여

 

가정교리는 사실 ‘부모의 모임’이지만 어머니의 참여가 압도적인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본당에서는 아버지의 참여를 높이고자 노력해야 한다. 자녀의 전인적 교육은 마땅히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정교리가 지향하는 가정의 복음화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근래에는 여러 기관에서 가족과 가정의 변화를 위해 아버지가 참여하는 모임이 많아지고 참여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본당에서도 가정교리를 통해 ‘아버지 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몇몇 본당에서 아버지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참여자뿐 아니라 본당에도 새로운 활력을 준다. 

 

본당에서 가정교리를 실시할 때 대상자 전체가 이 아버지 모임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부부반’ 또는 ‘아버지 모임’을 운영한다면 참여가 가능한 가정에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정교리의 사목적 효과

 

가정교리가 현대 가정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가정교리는 ‘자녀의 첫영성체를 청하는 부부(가정)’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첫영성체를 할 시기’는 가치와 신앙을 내면화하며 자아 성장의 결정적 단계를 맞이하는 시기로서 교회생활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중요한 때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관계를 공고히 하며 혼인과 가정에 대한 시각을 점검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정교리는 자체의 방법이나 목적에서뿐 아니라 시기적 중요성으로 볼 때에도 복음화를 위한 사목적 의의는 크다고 본다. 

 

다음은 가정교리 교사와 가정교리에 참여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이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가정 복음화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1)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교육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게 한다

 

가정교리에서 자녀에게 직접 교리를 가르치는 사람은 부모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신앙교육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교리는 부모에게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의 의무를 일깨우고 그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료나 도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모들은 ‘가정교리가 필요한 이유’를 묻는 항에서 “자녀의 신앙교육에 대한 임무를 강화시켜 준다.”(787명 가운데 479명 응답, 복수 응답)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남은 자녀도 가정교리 방법으로 교육하고 싶다.”(75%)라고 했다.

 

(2) 성인(부모)을 복음화한다

 

부모의 복음화는 가정교리의 첫 번째 관심사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매주 부모 모임을 하면서 자신의 삶과 신앙생활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심화된 교리교육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숙되는 길로 초대된다. 부모들은 설문조사에서 가정교리가 소극적이던 신앙의 태도를 바꾸게 하며 꾸준히 기도하게 하였고,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도록 도왔다고 대답하였다.

 

(3) 가정을 복음화한다 

 

가정교리는 부모가 시간을 내어 자녀와 함께 성서를 읽고 소감을 나누며 기도하게 한다. 또한 예수님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반성하게 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밝혀주시는 분임을 알게 한다. 가정교리에 참여한 부모들은 가정교리 기간이 ‘가족의 사랑을 굳건히 해주는 기간’이 되었으며 부부간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향상되었고, 기도하는 가정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가정교리는 가정이 신앙의 공동체로서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게 한다.

 

(4) 쉬는 교우, 외짝교우, 예비신자가 입교한다

 

‘가정교리를 통해 변화된 가정의 모습’을 묻는 항에서 “외짝교우와 예비신자가 입교하게 되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787명 가운데 445명이나 되었다.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가족 구성원들 가운데는 쉬는 교우, 외짝교우, 예비신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가정교리는 이런 가족까지도 자녀와 함께하는 단계별 전례와 피정에 초대하여 자연스럽게 교회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5)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한다

 

가정교리의 교사 양성은 본당의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회가 된다. 특히 형제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부모 모임은 하느님 안에서 친밀한 유대관계를 가지게 하며, 교회의 일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한다. 부모들은 가정교리의 긴 기간 동안 이웃과 사회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마치며

 

가정교리는 부모를 교회의 협력자요 신앙의 스승이 되게 하는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본당에서는 자녀들의 첫영성체 준비를 하는 이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가정 복음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본다. 가정 단위로 도와주는 것은 “그리스도적 가치를 전달하는 데에 가장 단순하고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손쉬운 수단이 될 것이다”(「가정 공동체」, 69항).

 

만남             교 과 과 목  

부모 첫모임    부모들의 첫 만남  

준비만남 1     당신의 제자로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  

준비만남 2     예수님 자신을 우리에게 알리시는 예수님  

준비만남 3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 

준비만남 4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전례             우리의 약속  

만남 1          부모에게 사명을 주시는 예수님  

만남 2          자녀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시는 예수님  

만남 3          예수님의 길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부모  

만남 4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모으시는 예수님  

만남 5          말씀을 듣도록 우리를 준비시켜 주시는 예수님 

전례             성서 수여식  

만남 6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 

만남 7          성체성사를 세우신 예수님 

만남 8          우리 죄인을 위하여 돌아가신 예수님  

만남 9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신 예수님  

만남 10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하시는 성모 마리아님  

만남 11        성령님을 약속하신 예수님  

전례            가족 피정  

만남 12        참 사람이시며 하느님이신 예수님  

만남 13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를 알려주시는 예수님  

만남 14        기도하시는 예수님  

만남 15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  

만남 16        사랑의 성사를 세우신 예수님  

만남 17        우리에게 혼인의 서약을 지키도록 가르치시는 예수님 

전례            혼인갱신식  

만남 18        우리에게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도록 가르치시는 예수님  

만남 19        사랑하기를 가르치시는 예수님  

만남 20        가족과 대화하기를 가르치시는 예수님  

만남 21        건전한 부부생활을 가르치시는 예수님  

만남 22        재물로부터 자유로운 마음를 갖도록 가르치시는 예수님  

만남 23        잃은 양을 찾으러 오시는 예수님  

만남 24        우리를 용서하시는 예수님(고해성사)  

전례            참회예절  

만남 25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 

                 첫영성체 예식

 

[사목, 2004년 3월호, 김춘량(인보성체수도회 가정교리연구소 소장,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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