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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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수도 영성: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 교회 안에서 활기찬 지체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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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9-05-25 ㅣ No.151

[수도 영성]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 교회 안에서 활기찬 지체가 되라

 

 

‘스승 예수의 제자’라는 명칭은 수도회 이름이기 이전에,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 사이의 복음적 관계로서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는 사랑과 봉사로 표현된다. 곧 스승 예수의 제자라는 것은 그분께서 친히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하심으로써, 사도들과 함께 그들과 더불어 사명을 수행하는 여 사도들이 되게 하신다.

 

 

설립자인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의 영적 체험 안에서

 

신학생 야고보 알베리오네가 세기가 갈리는 밤(1900년 12월 31일)에 경험한 성체 체험은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하신 복음 말씀의 초대였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주님 그리고 자신과 삶을 같이 할 시대의 인류를 위해 길 진리 생명이신 스승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통합시키면서 무엇인가를 수행하고자 준비해야 하는 책임을 느꼈다.

 

바오로 가족은 야고보 알베리오네 사제가 설립하였으며, 5개의 수도회와 4개의 병설재속회 그리고 바오로 협력자회로 구성된다. 바오로 가족 안에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들은 성체조배와 봉사의 정신으로 성장했으며, 침묵과 잠심의 분위기 속에서 기쁘게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았다.

 

또한 “길 진리 생명이신 스승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고 인류의 발전을 가져오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단들을 통하여 오늘의 인류에게 그분을 전한다.”는 바오로 가족의 동일한 계획에 동참한다. 바오로 가족 안에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나무에게 수액을 빨아 올려주는 뿌리 역할”을 함으로써 성덕과 사도직의 열매를 맺게 한다.

 

 

길 진리 생명이신 스승 예수를 따름

 

스승 예수의 제자 영성은 그 중심과 기초를 길 진리 생명이신 스승 예수 그리스도로 삼는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하고 말씀하신 스승 예수를 설립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는, “스승 예수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리이시고,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기 위하여 반드시 통해야 할 길이시며, 행복하기 위하여 반드시 내 안에 계셔야 할 생명”이라고 제시한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들에게 스승 예수님은 참으로 살아계신 분이시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 분이시다.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요한 13,13-14).

 

 

첫 번째 제자이시며 사도들의 모후이신 마리아

 

“언제나 말씀에 순종하신 첫 번째 제자,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본받는다”(생명의 규칙, 14).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신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인다. 어머니 마리아는 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세상에 선포하고(사도 1,14 참조),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길을 제시한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들에게 맡겨진 직무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비롯된다. 이는 십자가 위에서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생명을 돌보고 발전시키고자 애덕과 자애로움, 측은지심으로 겸손하게 수행하는 마리아적 직무이다.

 

 

바오로 사도를 모범으로 삼아

 

바오로 사도는 끊임없는 기도와 사도적 열정,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서 삶을 바치도록 이끄는 모범이다. 제자 수녀들은 천상 스승의 신비를 충만히 살고 전한 제자,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이룩하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관상한다. 바오로를 이방인의 사도로 변화시킨 그리스도의 사랑은, 복음의 힘이 세상 끝까지 전파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지칠 줄 모르고 헌신하도록 제자 수녀들을 지탱한다(생명의 규칙, 15 참조).

 

“교회 안에서 활기찬 활동적 지체가 되라.”는 설립자의 계획을 구현하고자,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묵상하고 그 열성을 본받으며, 스승 예수께 동화될 수 있게 노력하면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사도가 지시하고 도달한 그 정상을 목표로 삼는다.

 

 

세 가지 사도직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들은 유일한 사랑에서 우러나온 세 가지 사도직을 수행한다.

 

첫째, 사랑으로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스승 예수께 이르는 성체의 사도직이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들에게 중요한 것은 기도이며, 이는 제자 수녀회 성소의 심장이다. 특히 매일의 성체 흠숭으로 주님의 신비를 관상하는 시간을 연장한다. 현시된 거룩하신 성체 앞에서 밤낮 끊임없이, 성체 앞에서 인류의 파수꾼이 되어 날마다 1시간 30분씩 바오로 가족과 교회와 백성들의 필요성을 푸른 망토에 품고 기도드린다(18쪽 사진).

 

둘째, 사랑으로 사제 안에 현존하시는 스승 예수께로 나아가고자 사제에게 봉사하는 사도직이다. 사제성소를 많이 일으켜주시고, 이미 사제직을 수행하는 사제들에게 죽을 때까지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주시어 영원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 제자 수녀들은 영원한 대사제이신 스승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침묵과 숨겨짐 속에서 사도직을 실천하며, 사제들의 어머니의 삶을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 사제이신 스승 예수와 어머니 마리아는 구원의 신비 안에 함께 계신다. 사제들은 바로 스승 예수이고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수녀들은 마리아이다.

 

셋째,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 현존하시는 스승 예수께 바치는 전례의 사도직이다. 경신례와 신자들의 신심생활을 돕고자 수행하는 모든 예술 활동은 복음화와 전례생활에 봉사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먼저 제자들을 선택하셨으며, 제자 수녀들은 파스카 신비 안에서 그분을 따르고자 사로잡혔다. 스승이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여라. …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 많은 열매를 맺어라. …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15; 15,8-9.12 참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힌 제자 수녀들은 그분께 자유롭고 개별적으로 응답을 드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부께로 인도하는 새로운 살 길, 자유롭게 하는 진리, 기쁨으로 충만케 하는 생명으로 나아간다.

 

[경향잡지, 2009년 4월호, 글 · 사진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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