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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연 선생의 희망 편지: 문제행동을 지도할 때 고려할 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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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12-21 ㅣ No.123

[조정연 선생의 희망 편지] 문제행동을 지도할 때 고려할 사항들


보통 아동 ·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지도할 행동, 즉 변화시킬 행동=목표행동을 정한다. 목표행동을 정할 때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자.

첫째, 자녀의 현재 수준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현재 수준에서 치료가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아이도 부모도 힘들지 않고 한 단계씩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준에서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현재 문제행동이 어느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문제행동이 일어나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여 파악하고, 문제행동이 일어나기 직전 무슨 일이 있는지, 행동이 발생된 직후 주위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는지 기록을 며칠 동안 해야 한다. 기록을 통해 문제행동이 유발되는 공통적인 원인을 찾고 원인이 밝혀지면 접근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짓말하는 행동을 고쳐야겠다고 목표행동을 정했다면 거짓말을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자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발생빈도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관찰 가능한 구체적인 행동을 선정해야 한다. ‘~을 안다.’, ‘~을 배운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읽는 것, 쓰는 것, 가리키는 것, 짝 짓는 것 등이 모두 안다와 배운다의 개념에 속하기 때문이다. 같은 행동이라도 기록자에 따라 ‘배웠다.’로 기록될 수도 있고, ‘배우지 못했다.’라고 기록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같은 것끼리 짝지을 수 있다.’, ‘글자를 보고 읽을 수 있다.’ 등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셋째, 교육적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과잉행동이 있는 학생을 지도할 목표행동을 설정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로 정하거나, 현재 수준이 1시간에 20회 일어나는 학생을 ‘1시간에 10회로 줄여 이탈하게 한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60분 동안에 20회 일어난 것은 3분 정도밖에 못 앉아 있다는 결론이므로 3분보다 긴 5분간 자리에 앉아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 때문에 긍정적 표현은 ‘5분 동안 앉아 있으면 보상한다.’이다.

넷째, 보상받을 기준을 미리 명시하는 것이 좋다. 목표행동을 이행했을 때 무엇을 보상받을 것인지 분명히 알게 하면 목표의식이 뚜렷해진다.

다섯째, 아무리 잘 설정된 목표행동도 행동의 변화나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목표행동을 재수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목표가 아이에게 너무 어렵거나 접근방법이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동안 기고한 희망편지를 통한 글로 조금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주님께서 저를 도구로 써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매 미사 전례 때 듣는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인사를 마칩니다.

[월간빛, 2011년 12월호, 조정연 안젤라(범물성당, 대구사이버대학교 행동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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