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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ㅣ우화

[교육] 어린이의 빛이 되신 선생님, 몬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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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8-18 ㅣ No.580

[햇볕 한줌] 어린이의 빛이 되신 선생님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집에는 몬테소리라는 말이 붙은 유아교육과 관련된 책이나 도구가 한 두 개쯤은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이며 심리학자, 아동 교육자였던 마리아 몬테소리(1870-1952)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녀가 개발한 교육방법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똑똑하고 총명했던 마리아 몬테소리는 여성이라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의사가 되었지만 정신지체아를 치료하던 가운데 의학적 치료보다는 교육의 절실함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어 다시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어린이를 잠재력이 풍부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주입식 체벌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깨우치고 배울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몬테소리 교육법을 개발하여 1907년 로마 근교의 빈민지역에 ‘카사 데 밤비니’ 즉, 이탈리아어로 어린이집이라 이름 붙여진 탁아소를 열고 이른바 몬테소리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성과는 점차 입소문을 타고 세상에 알려져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또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녀는 어린이들도 미사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함을 증명했으며 1929년에는 가톨릭교회에서 적용된 몬테소리 신앙교육에 관한 저서 『교회 안의 어린이』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여러 번 올랐으나 이 모두가 어린이들이 보여준 것이라며 상을 양보하기도 하였습니다. 1952년에 선종한 그녀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나는 나의 친애하는 모든 어린이들이 인류와 세계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서 하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8월 16일 연중 제20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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