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예화ㅣ우화

[결혼] 다산을 기원하는 콘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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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1999-06-12 ㅣ No.119

다산을 기원하는 '콘페티'

 

 

하객들은 신랑 신부가 행진할 때 일제히 그들의 머리 위에 갖가지 색의 종이 조각을 뿌려주곤 한다. 이 종이 조각을 '콘페티'(confetti)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사탕과자를 뜻하는 이탈리아 말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랑 신부의 머리 위에 사탕과자를 뿌려서 다산을 기원했다. 동시에 두 사람의 다복을 비는 뜻도 담겨 있었다. 로마인들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며 아몬드 같은 견과류, 밀 등을 뿌렸다. 동남 아시아의 여러 부족들은 결혼식 때 곡식을 뿌리는 관습을 지니고 있으며 유고슬라비아에서는 귀리를, 고대 유태인들은 대추를, 모로코의 유태인들은 계란을 던졌다. 우리 나라에서도 폐백을 드릴 때 시댁 식구들이 신부의 치마에 대추나 밤을 던지면서 부귀와 다산을 바랐다. 이런 풍속 모두 경사스런 날에 액막이를 해둠으로써 신혼 부부의 행운을 축원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박영수 저, 행운의 풍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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