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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음력 2월은 결혼의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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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12 ㅣ No.114 음력 2월은 혼월(婚月)
행운이 따르는 날을 흔히 길일(吉日)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길일을 가장 의식했던 행사는 뭐니뭐니 해도 결혼식이다. 그 나라 고유의 의식이나 국민성에 따라 그 시기와 사유가 달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보름날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는 만월(滿月)이 다산(多産)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독일과 미국 일부 지역의 시골 사람들은 둥글게 찬 달을 바라보며 두 남녀의 축복을 빈다. 네덜란드 해안지역에서는 복이 밀려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밀물이 들어올 때를 택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또한 로마 사람들은 6월을 결혼하기 좋은 달로 여겼다. 6월은 결혼의 여신 주노에게 바쳐진 달이며, 그 달에 결혼한 신부는 임신을 해도 그해 추수를 도울 수 있다는 농경 문화적인 성향에서였다. 그리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만물이 생성하는 봄을 좋아했다. 중국과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로 음양이 교접하는 봄을 결혼의 계절로 여기고 있다. 특히 음력 2월은 천시(天時)와 지리(地利)가 부합된다 하여 혼월(婚月)이라 칭했다.
[박영수 저, 행운의 풍속 중에서] 0 1,9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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