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성인 공통: 성덕에로의 보편적 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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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95

성인 공통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96,1. 4. 9: PL 38,584. 586. 588)

 

성덕에로의 보편적 성소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끊어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당신을 따르려면 자신을 끊어 버리라 하시는 주님의 명령은 가혹하고 무거운 것같이 들립니다. 그러나 명령하신 대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는 분의 명령이기에 가혹하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습니다.

 

“당신 입술 그 말씀 좇아, 율법의 길을 지켰나이다.” 하는 시편의 말씀도 옳은 말씀입니다. 또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하신 주님의 말씀도 옳습니다. 계명 속에 가혹한 것이 있다면 사랑이 그것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귀찮은 것을 참고 주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생활과 계명을 따르기 시작하면, 많은 반대자를 만나고 많은 방해자와 말리는 자를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그리스도의 동행자같이 따를 것입니다. 소경이 부르짖는 것을 못하게 한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다녔습니다. 그러므로 협박이나 아첨이나 어떤 종류의 제지도 주님을 따르려면 그것을 십자가로 생각하여 참고 지고 넘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이미 거룩하고, 착하고, 화해하고 구원된 세상입니다. “희망으로 우리는 이미 구원되었노라.” 하신 말씀대로 희망으로 구원된 세상이기에 후일에 구원될 세상이라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가 바로 이 세상이기에 “나를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끊어 버리라.”는 말씀은 교회 전체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동정녀들은 듣고 시집간 여인은 듣지 말아야 한다든지, 과부는 듣고 재혼한 사람은 듣지 말고, 수도자는 듣고 결혼한 사람은 듣지 말고, 성직자는 듣고 평신도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교회가, 온 몸이, 모든 지체들이, 직책이 서로 다르더라도 모든 이가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유일한 온 교회는 비둘기처럼, 신부처럼, 신랑의 피에 젖어 구원된 신부처럼 따라야 합니다. 온전한 동정자도, 과부의 수절도, 부부의 정절도 모두 이 속에 제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자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지체들이 제 신분에 따라 제자리에서 제 나름대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고 자기를 끊어야 합니다. 즉 자기를 내세우지 말아야 하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 때문에 세상이 갖다 주는 어려움을 참아 받아야 합니다. 홀로 속이지도 않으시고 홀로 속지도 않으시는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이 약속하신 것이 진실된 것이니 그분을 사랑해야 합니다. 믿음이 당장 주지 못하고 뒤뚝거리고 있어도 기다리며 항구히 참으며 십자가를 지고 미루어짐을 참아야 합니다.

 

 

응송

 

◎ 하느님 앞에 큰 덕행을 닦으시고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셨으니, * 모든 백성의 죄를 위하여 전구해 주소서.

○ 불평 없이 진정으로 하느님을 경배하며 온갖 악을 피하고 무죄하게 걸으셨으니,

◎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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