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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목] 통일, 이익인가? 손해인가? 심포지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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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통일, 이익인가? 손해인가?' 심포지엄 통일편익, 통일비용보다 훨씬 크다 -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사회로 '통일, 이익인가? 손해인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강주석 신부, 배해동 회장, 윤 소장, 이영훈 박사, 김영윤 박사. 선교를 경제적ㆍ사회적 가치로만 평가할 수 없듯이, 통일도 단순히 비용이라는 잣대로만 바라볼 수 없다. 그런데도 사회 일각, 특히 젊은 세대들에선 통일비용 부담에 무관심하거나 기피하고, 통일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는 통일을 후대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까지 편다. 최근엔 남북관계 경색으로 동북아 안보 환경이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6월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심포지엄을 갖고, 통일비용과 분단비용, 나아가 통일편익을 분석하고 성찰했다. 심포지엄 주제는 '통일, 이익인가? 손해인가?'로, 이영훈(요한 세례자) SK경영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배해동(요셉) 태성산업(주) 회장이 주제발표를 맡았고,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과 강주석(의정부교구 광적본당 주임) 신부가 지정 토론을 맡았다. 주제발표자와 지정 토론자, 참석자들은 통일비용보다는 통일 편익이 훨씬 더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 정부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남북 교류 및 경제협력를 확대하고 적극적 통일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및 지정 토론 내용. 통일편익과 통일 방안, 그리고 새로운 대북정책의 모색 '통일편익과 통일 방안, 그리고 새로운 대북정책의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 이영훈 선임연구원은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는 통일편익을 고려하면 크게 상쇄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2008년 이후 여러 연구에 따르면, 통일비용은 대략 1~6조 달러로, 2010년 한국 GDP(1173조 원)의 1~5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분단비용 절감이나 국가위험도 감소, 대북 투자로 인한 경기 활성화, 대규모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국제적 인지도 제고 등 통일편익에는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통일비용뿐 아니라 통일편익은 모두 가정(假定)에 따라 도출된 결과이기에 가정이 바뀌면 결론도 바뀔 수 있으며, 통일비용은 통일 준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한국의 통일편익 분석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2009년 골드만삭스사의 분석을 들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통일한국의 GDP는 30~40년 내에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G7 국가를 모두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이어 "통일을 목적으로 보지 않고 신성장 동력 내지 선진국 진입을 위한 계기로 본다면, 통일비용은 그냥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고, 통일 편익은 그냥 편익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며 통일비용과 편익에 대한 새로운 모색 내지 발상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수익성이나 부가가치비율이 중국이나 동남아 진출기업과 비교해보면 1.9~3.1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통일 이후 북한 내 공단 개발은 엄청난 투자 활성화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개발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남한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해줄 수 있고, 국내 내수 시장의 협소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영윤 박사는 토론에서 "북측과 경제협력이나 교류가 북에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남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경제 협력이나 교류 확대로 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점진적으로 서서히 통일을 이뤄나가는 '사실상' 통일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에 뿌려진 남북 화해의 씨앗 '개성공단에 뿌려진 남북 화해의 씨앗'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배해동 (주)태성산업 대표는 자회사인 태성하타가 2004년 6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로 선정돼 이듬해 공장을 준공하고 북측 노동자 405명과 함께 제품을 생산 반출한 이후 7년간 공장을 운영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남북 경협의 가능성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을 역임한 배 회장은 "개성공단은 생산성이나 부가가치, 고용 등 측면에서 남북에 적잖은 경제적 이득 내지 효과를 가져다준다"며 "향후 남북관계가 변수이긴 하지만 창원시만한 330만여㎡(100만 평) 부지에 세워진 개성공단은 남북경제 협력의 상징적 성공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임가공 위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중국이나 동남아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에 양질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북측 노동자들은 이직률도 낮아 다른 저개발국에 비해 훨씬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생산성도 71%로 중국(60%)이나 베트남(40%)보다 높아 사업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50여 년간에 걸친 남북 이질화는 개성공단 남북 경협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심지어는 남북 노동자들 간 음식문화나 식생활이 크게 달라져 식자재와 함께 조리사를 남측에서 데려와야 했고, 사고방식도 달라 각 부서별 업무분장이나 지시도 애를 먹었다고 한다. '같은 말'을 쓰지만, '생각'이 달라 서로 이해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 배 회장은 "앞으로도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문화와 이념 차이로 애로를 겪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남북 노동자들이 날마다 접촉하며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 제고를 위해 하나가 돼 가는 것이야말로 서로에 대한 이질감을 해소하고 민족 화해와 일치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강주석 신부는 토론에서 "교회가 지향하는 통일은 정치나 힘의 논리, 경제 논리를 넘어서서 참된 복음의 가치가 실현되는 새로운 구원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볼 때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희망했던 초대 교회 공동체 모습은 우리 민족이 지향해야 할 통일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2년 7월 1일, 오세택 기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전국회의 ‘통일, 이익인가? 손해인가?’ 주제 심포지엄 개최 “북한 경제 안정 돕고 적극적 대북정책 펼쳐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6월 20일 위원장 이기헌 주교와 총무 이은형 신부를 비롯해 이기수 신부(대구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등 전국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회의를 열었다. 또한 이날 2012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통일, 이익인가? 손해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0 1,671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