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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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ㅣ우화

[교육]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한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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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6-02 ㅣ No.576

[햇볕 한 줌]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한 안목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 문제가 많은 8살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전혀 집중을 못하는데다 떠드는 건 예사고 숙제도 잘 해오지 않아 성적은 늘 꼴찌였습니다. 

 

그 아이는 소위 ADHD(산만 증후군)가 심한 아이였습니다. 담임선생님은 몇 번이고 야단을 치고 타일러도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부모님에게 이 아이를 더 이상 가르칠 수 없으니 특수학교에 보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은 그 아이의 어머니는 철렁 내려앉은 가슴을 진정시키고 어느 심리 상담사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그 상담사는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며 그 아이를 관찰하였습니다. 한참 후 상담사는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엄마하고 이야기 할 것이 있으니 이 방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 줄래?” 하고는 라디오를 켜 놓은 채 어머니와 함께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서 어떤 행동을 하는 지 어머니에게 조그마한 구멍으로 아이를 보게 했습니다. 

 

잠시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 아이는 의자에서 일어나 음악에 맞춰 방안을 돌아다니며 너무나도 우아하게 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부인, 이 아이는 이상한 게 아닙니다. 춤에 너무나도 재능이 있는 아이입니다. 가만히 앉아있게 한 것이 도리어 고통인 것이지요.” 

 

그 아이는 춤을 추는 것을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매일 춤을 추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이자 안무가인 “질리언 린(Gilian Lynne)”입니다. 그녀에 의해서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과 같은 멋진 뮤지컬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2015년 5월 31일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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