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3-15.....사순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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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14 ㅣ No.2010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기 21,4-9               요한 8,21-30

2016. 3. 15. 이태원

제목 : 죽는다는 것

살아있는 존재에게 죽음이란 참으로 큰 사건입니다. 저 역시도 지금은 살아있기에, 죽음이라는 그 순간 너머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현실의 삶에 비교하여 선택할 수도 있을 법한 아주 간단한 일의 하나로 말씀드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설렘과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행복하다고 여기는지 그 기준에 아직은 모자라는지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살아있다고 하는 입장이라면 무슨 말이든 가능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삶과 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히브리백성들은 그렇게 살지 않았던 사람들인 듯합니다.

 

현실의 삶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쁨으로 대할 수도 있고, 짜증으로 대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현실의 삶을 짜증을 내는 것으로 대할 때, 내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그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상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과 히브리백성들의 삶은 아주 다른 길을 갑니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풍요의 땅 이집트에서 이리로 끌고 와서 죽게 하느냐는 소리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일에, 사람이 살려면 먹을 것과 물만 있으면 해결된다고 말하겠지만, 그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사람은 삶에 대해서 또 다른 문제가 있음을 잊습니다. 사람에게 그저 먹을 것과 물에 대한 문제만 해결되면 다 해결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 그러한 자세를 히브리백성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히브리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했던 때로부터는 3500년쯤, 예수님에게 덤비듯이 따지던 때로부터는 20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사람에게 생기는 문제는 늘 같은 형태를 갖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감정을 갖고 대하면, 내가 진다는 것이 현실인데, 많은 경우 우리는 그것을 잊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에게 죽음을 설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죽음너머의 순간을 알아듣도록 설명할 재간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미리 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다양한 자세를 갖게 합니다. 현실의 삶에 같은 모양으로 그 손님은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신앙에서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 힘이 되는 올바른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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